최근 상급종합병원의 비급여 진료비가 비교 공개되면서 병원계가 시끄러워지고 있다.
병원 계 내부에선 “국민들에게 의료기관을 불신하게 해 혼란이 우려된다”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일 병원협회(회장 김윤수)의 경우 “심평원의 비급여 진료비 공개에 땅값으로 내는 세금, 병실규모, 시설, 구비비품, 시공비 등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단순 가격 비교로 의료기관을 불신하게 만든다”면서 “44곳의 병원 명을 모두 공개함으로써 부당한 이득을 취해온 것으로 국민이 오인할 수 있다”며 볼멘소리를 냈다.
이 때문에 병원 명 공개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게 병협의 시각이다.
게다가 이런 내용의 보도 자료를 배포하기 전에 단체와 충분한 사전협의가 있어야 했다면서 이를 무시한 심평원과 보건복지부에 강한 유감과 함께 불만을 드러냈다.
병협은 “비급여 진료비가 병원에 따라 달라 공개가 필요하다면 국민이 오해와 불신하지 않도록 충분하게 사전 협의기 있어야 했다”며 “이번처럼 절차를 무시한 보도자료 배포는 곤란하다”면서 “병원 실명공개를 자제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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