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젬 메디시스의 ‘세라첵 에이치비 플러스(CERA-CHEK Hb Plus/사진)’가 구랍 27일 식약청으로부터 헤모글로빈을 측정하는 의료기기로서 승인을 받아 본격 출시된다.
헤모글로빈은 척추동물의 적혈구 속에 다량으로 들어간 색소단백질로 산소운반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혈색소라고도 부른다.
이로써 세라젬 메디시스는 본격적으로 내수 빈혈검사 의료시장을 공략할 채비를 마치게 됐다.
‘세라첵 에이치비 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전기화학 바이오센서 기술을 적용한 헤모글로빈 측정기다.
세라젬 메디시스(대표 이진우)에 따르면 자체 기술로 개발된 ‘세라첵 에이치비 플러스’는 최소한의 혈액량 1㎕(마이크로리터, 1㎕는 100만분의 1ℓ)만으로 체 내의 헤모글로빈 량을 측정할 수 있는데다 5초 이내에 결과 값을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5초 이내 헤모글로빈 량 측정은 세계 최단 시간이라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주장이다.
‘세라첵 에이치비 플러스’는 지난해 10월, 유럽 CE인증과 이탈리아의 대형 의료기관(San Martino Hospital)에서 임상 시험을 마친 뒤 세계 15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헤모글로빈 측정 검사는 빈혈을 진단하거나 헌혈 시 혈액 밀도 검사를 비롯해 임산부와 신생아, 혈액 투석 환자의 혈액 검사 등에 주로 이용된다.
그간 헤모글로빈 검사는 병원에서만 가능해 환자들의 시간적, 경제적 부담이 컸다.
혈액원이 사용하는 ‘황산동법’은 헌혈자의 혈액을 표준용액(황산구리수용액)에 떨어뜨리는 측정방식이어서 위험하고 번거로운데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이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세라첵 에이치비 플러스’는 성인 손바닥 반 뼘 정도의 크기로 휴대가 간편할 뿐만 아니라 손끝에서 간단히 채혈한 소량의 혈액만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혈액을 묻히는 손잡이형 검사지(스트립)는 특허 받은 이종접합기술로 제작돼 기존의 일자형 제품보다 잡기 편한데다 감염의 우려가 전혀 없어 매우 위생적이다.
게다가 이 헤모글로빈측정기는 정확도가 높은데다 재현성을 물론, 적혈구 용적률 수치(헤마토크릿)까지 확인할 수 있어 현장진단(Point Of Care) 검사 분야에서 기존 제품을 빠르게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라첵 에이치비 플러스’는 외국산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춰 빈혈 측정 수요가 많은 미국과 유럽의 제약사, 임상병리 기관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게 세라젬 메디시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진우 대표는 “세라첵 에이치비 플러스는 제품력과 편의성, 가격 경쟁력을 두루 갖춰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국립혈액원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며, “국제기구입찰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 개척과 마케팅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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