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원장 윤여규)과 일본 재해의료센터(원장 타카사토 요시오)는 17일 원내 연구동에서 “재난의료 발전 국제협력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를 기념해 “한-일 재난&외상 심포지엄”을 개최해 한국과 일본의 외상과 재난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아 발표와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일본 재해의료센터는 일본 후생성(보건복지부) 산하로 DMAT(재난의료지원단)의 본부다. 평상시에는 일반적인 종합병원의 역할을 하지만 재난이 발생하면 DMAT 파견을 관리하는 등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다.
한-일 재난&외상 심포지엄의 제1세션은 “외상(Trauma)” 제2세션 “재난(Disaster)"을 주제로 이뤄졌다.
제1세션은 국립중앙의료원 윤여규 원장을 좌장으로 도쿄의과치과대학의 Yasuhiro Otomo 교수가 ‘일본의 외상체계’를, 원주연세의대 배금석 교수가 ‘복부골반외상의 처치’를 발표했고, 경북의대 오창욱 교수의 ‘다발성 외상의 처치’에 대해 발표했다.
Yasuhiro Otomo 교수는 외상센터를 비롯한 외상시스템을 통해 일본의 예방가능 사망률이 낮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배금석 교수와 오창욱 교수는 외상환자를 돌보는데 있어 팀 단위의 의료 협력 체계가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2세션은 일본의 재해의료센터 Yoshio Takasato 원장이 좌장으로 '일본 재난의료지원단(DMAT)의 역할'을 주제로 Yuichi Koido 박사의 발표가 있었고 ‘구미의 불산유출 사례로 비추어 본 화학재난 대응‘에 대해 한림의대 왕순주 교수와 ’한국 재난의료지원단 훈련‘을 주제로 울산의대 홍은석 교수의 발표가 이어져 한·일 전문가들의 재난 의료에 대한 열띤 질의와 토의가 이뤄졌다.
Yuichi Koido 박사는 고베 지진을 계기로 세워진 재난의료지원단을 통해 일본은 재난에 대한 의료적 대비 체계를 잘 갖출 수 있었다는 점을 설명했다.
한편 구미 불산유출 사건과 관련해 왕순주 교수는 향후 벌어질 수 있는 유사한 화학적 재난에 대한 의료적 재난 대비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홍은석 교수는 현재 초보 단계에 있는 국내 재난의료지원단에 대해 소개하며, 앞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이 전국의 재난의료지원단을 관리·감독·훈련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행된 국립중앙의료원과 일본 재해의료센터의 MOU체결을 통해 양 기관은 향후 ▲재난의료 전문 인력 훈련 ▲재난의료 연구 ▲심포지엄 등 학술대회 개최 등을 비롯해 각국의 각종 재난대응에 대한 경험과 정보를 교환할 것을 다짐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윤여규 원장은 "일본은 세계적으로 지진으로 인한 재난이 많이 발생하는 나라 중 한 곳으로, 효율적이고 조직화된 재난의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 양 기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국가 재난 발생 시 국립중앙의료원이 신속한 대응 체계를 마련해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다하고자 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이번을 계기로 향후 일본, 미국 등 외상·재난의료 선진국과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상호 교류함으로써 국립중앙의료원이 국가 외상·재난 의료의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다 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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