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반대운동연합, “정부에 예방사업 추진” 주문
최근 낙태 수술 받다가 숨진 여고생과 태아의 사망사건을 둘러싸고 비판과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산부인과 의사들과 사회단체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진오비(진정으로 산부인과를 걱정하는 의사들 모임)와 낙태반대운동연합은 14일, 15일 잇달아 성명서를 내고 정부에 낙태문제 해결과 예방장치를 마련해줄 것으로 요구했다.
진오비는 “국민께 사죄드리며 정부에 낙태 문제 해결을 촉구한다란 성명서에서 여성의 건강과 태아의 생명을 지키는 산부인과 의사로서 이 사태에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면서 “우리 사회가 적극 나서지 않아 발생한 비극이며 모두의 책임이다. 이를 막기 위해선 책임 있는 성문화 정착이 시급하다, 계획하지 않은 임신을 했더라도 안전한 출산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다급하다”고 주장했다.
진오비는 “지금도 낙태를 위해 수술대로 가는 매일 수백 명의 여성들이 방치되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이런 위험에 빠져 비극적 사건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는 최선의 정책을 시급히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오비는 “차기 대통령 후보들과 정치 지도자들도 여성들의 성 건강과 태아의 생명을 지키는 일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국가적 사명으로 여겨 낙태를 줄이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진오비는 또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낙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산부인과 의사들이 여성들에게 낙태의 위험성을 알릴 수 있게 기회를 줘 불법 시술을 하지 않게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낙태반대운동연합도 “낙태는 태아가 생명을 잃는 비극일 뿐만 아니라 여성의 건강과 안전에도 위해를 주는 행위”라면서 “이를 막기 위해 정부는 책임감 있게 특정 사건이 있을 때만 잠깐 반응을 보이는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장기적이고 실효가 있는 예방사업을 추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단체는 “오늘도 500~1,000명에 이르는 아기가 낙태로 생명을 잃고 있는데다 겉으론 밝히지 못하지만 육체적, 정신적 낙태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은 수없이 많다”면서 “의사협회와 산부인과의사회는 의사 회원들에게 위기임신상담과 불법낙태 근절 지침을 일깨워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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