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최윤진 임상강사(사진)가 지난달 27일 제주 해비치 호텔에서 열린 대한산부인과내시경·최소침습수술학회 제23차 추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 필름연제상을 수상했다.
이근호 교수가 그동안 시행한 ‘체내 그물망 봉합을 이용한 단일공법복강경하 질 고정술’을 최 임상강사가 동영상으로 찍어 편집한 뒤 이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학회에 보고하면서 수상하게 됐다.
단일공법복강경하 질 고정술은 그동안 골반장기탈출증 환자의 복부에 구멍을 한 개만 뚫어(단일공법) 복강 경으로 시행하는 수술이다.
종전엔 여러 구멍(다수공법)을 통해 복강 경으로 질고정술을 해왔다.
이 수술은 마지막 봉합 시 수술 기구끼리 부딪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체외에서 시행했다.
골반장기탈출증은 질내 결합 조직이 느슨해져, 질 천장 주변에 고정돼야 할 자궁, 방광, 직장 등의 골반장기가 질을 통해 골반 밖으로 탈출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의 초기 증상은 심각하지 않아 환자들이 인지하지 못해 방치될 경우 불편함을 물론 질과 자궁 경부 등에 염증, 소화기계와 비뇨기계엔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단일 공 질 고정술은 배꼽 안쪽에 단 하나 2㎝크기의 구명을 낸 뒤 이를 통해 복강경카메라와 2개의 수술기구를 동시에 삽입시켜 직장질의 근육 겉면을 둘러싸고 있는 막(근막)부터 엉치뼈 레벨까지 박리한다.
이후 준비한 가로 15㎝ 세로 2.5㎝ 크기의 비흡수 그물망을 직장질 근막과 엉치 뼈의 앞부분 인대와 봉합사로 체내에서 봉합 후 박리된 복막을 닫는 것으로 마쳐 눈에 보이는 흉터가 없는데다 환자가 겪는 통증을 감소시켜주며 회복시간을 줄여준다.
이 수술은 기존의 수술법보다 더 세밀하고 정밀한 술기가 요구돼 집도의의 풍부한 해부학적 지식과 수술 노하우, 경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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