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란기 여성에게는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배란기는 보통 월경 전후 14일을 가리킨다.
이 시기엔 배란을 준비하면서 에스트로겐과 렐락신 호르몬이 상승한다.
렐락신은 관절을 둘러싼 연부 조직이 연해져 분비가 활발해지면 인대가 늘어나기 좋아진다. 느슨해진 인대는 파열될 가능성이 높아 관절도 같이 상하게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연구는 이미 1997년 미국 신시내티의 스포츠 의학 정형외과센터에서 토머스 린덴펠드 박사에 의해 여성 운동선수 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적이 있다.
토머스 린덴펠드 박사는 이 연구를 통해 전방십자인대의 부상과 배란기에 분비되는 에스트로겐과 렐락신 등의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연관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실제로 여성 운동선수들의 무릎 부상은 배란기에 빈도수가 가장 높았다.
또 2009년엔 캐나다 캘거리대 신체 운동학부의 대런 스테파니신 박사팀이 젊은 여성 26명의 생식 호르몬의 주기와 무릎의 변화를 연구했다.
이 결과 26명 중 14명의 무릎은 배란기에 가장 느슨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란기 여성 조심해야 할 부위는, ‘앞십자인대 파열’
연세사랑병원 전재훈 원장은 “여성에게 남성보다 무릎 부상이 많이 생기는 것은 배란기에 분비되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이 크다”면서, “전방십자인대파열의 위험은 여성이 남성보다 2배에서 8배까지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뒤, 안팎에서 관절을 지탱하는 4개의 인대는 무릎의 버팀목이다.
앞뒤에 있는 인대는 X자 모양을 띠어 ‘십자인대’라고 부른다.
무릎 관절 안의 전방과 후방 십자인대는 종아리뼈가 앞뒤로 움직이거나, 무릎 관절이 꺾여 회전하는 것을 방지한다.
십자인대가 손상되면 무릎 관절이 앞뒤로 이동하는 것을 불안정하게 만든다.
심할 경우 관절 안에 출혈이 일어나 곪거나 부어오른다.
이 때 통증이 상당히 심해지며 무릎을 구부리는 것조차 힘들어진다.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관절이 앞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한다.
파열이 된 후 오랫동안 방치하면 반월상연골판까지 파열될 수 있다.
연골 판이 비정상적으로 닳게 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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