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인간 신경줄기세포를 이식해 뇌기능을 회복시키는 동물실‘험에 잇따라 성공함에 따라 알츠하이머병(치매)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더욱이 줄기세포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법이 미래의 치료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성공한 사례여서 화제다.
중앙대 의대 김승업 석좌교수(사진)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Experimental Neurology’ 4월호에 기억 신경전달물질을 합성하는 효소유전자를 탑재한 인간 신경줄기세포를 알츠하이머병모델 쥐의 뇌에 이식하는 동물 실험에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기억을 관장하는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을 합성하는 효소유전자(콜린 아세틸트랜스페라제 ․ choline acetyltransferase)의 인간 신경줄기세포를 기억력과 학습능력이 결여된 알츠하이머병 모델 쥐의 뇌에 이식, 기억과 학습기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결과를 얻었다. 즉 이번 연구는 신경전달물질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의 합성을 증가시켜 기억과 학습 능력을 개선하는 새로운 방법이다.
현재 아세틸콜린(acetylcholine) 분해효소 억제제는 알츠하이머병 환자 치료에 주로 쓰이고 있다.
또 김승업 석좌교수팀은 연이어 국제학술지 ‘Cell Transplantation’ 2012년 온라인에 신경성장인자(NGF) 유전자를 탑재한 인간 신경줄기세포를 알츠하이머병 모델 쥐에 이식, 뇌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온 성과를 발표, 주목을 받아왔다.
연구팀은 신경독(neurotoxin)을 기억력 중추인 해마에 주사한 후 쥐의 학습기능을 떨어뜨렸다.
이식한 인간 신경줄기세포는 쥐의 뇌 전반에 걸쳐 발견됐고, 신경세포와 성상교세포로 분화되는 사실을 찾아냈다.
김 교수는 “이번 실험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치료를 위해 개발된 새로운 전략으로 가까운 시일 안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이 곧 시작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에서 마리안느 코너 석좌교수를 지냈으며, 줄기세포와 재생의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손꼽히는 의학자다.
그는 2009년 5월부터 중앙대 의대 석좌교수로 왕성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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