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환자가 허리통증이 있을 때 단순한 배뇨장애로 여겨 그대로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증상이 계속된다면 마미신경총압박증후군을 의심해볼 수 있다.
대개 배뇨는 성인의 경우 깨어있는 낮 동안에 4-6회, 자는 밤엔 1회 많아야 하루 총 10회 이내가 정상이다.
이 범위를 넘는 배뇨는 빈뇨, 이 보다 낮거나 거의 안하는 것을 변비라고 한다.
직장 여성 이모 씨(34세)는 때마다 계속되는 변비와 허리통증에 시달리고 배변장애까지 겪게 되자 병원을 찾았다. 그는 뜻밖에 의사로부터 생전 처음 듣지 못한 마미신경총압박증후군이란 진단을 받았다.
마미신경총압박증후군은 뇌와 연결돼 신체의 각 장기들을 조절하고 감각 정보를 뇌에 전달하면서 다시 뇌로부터 운동명령을 각 조직에 전달하는 31쌍의 척추신경 밑에 말총 모양의 마미 신경총이 손상돼 생긴 병이다.
이 증상은 흔히 외상으로 척추가 부러지면서 생긴 골편에 척추가 눌릴 때나 디스크 파열 혹은 염증 또는 혈종이 있을 때 나타난다.
척추 신경은 뇌부터 직접 12쌍의 신경이 나오고 뇌와 연결된 척수를 통해 31쌍의 척수신경이 나온다.
디스크의 경우 갑작스럽게 파열 돼 척추관 내부로 많은 양의 수핵이 빠져나오면서 마미신경총압박증후군이 나타나게 된다.
이 경우에는 아주 격렬한 통증과 함께 양쪽 다리 저림, 방사 통이 나타난다.
허리나 다리 쪽 증세가 가볍게 지나간 뒤에 배뇨와 배변 장애가 생기기도 하고 심하면 걷기까지 힘들어진다.
척추관절 첨단 구로튼튼병원(은평, 구로, 장안동, 구리, 의정부, 대구, 청담, 노원 네트워크)의 최귀현 원장(진료사진)은 “디스크가 있었던 사람들이라면 꾸준한 운동으로 강하게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며 “진단은 엑스레이와 MRI 촬영으로 하게 되고, 마미신경총압박증후군이 나타났을 땐 대부분 응급수술을 해야 하는데, 감압 술을 통해 신경 압박을 풀어줘야 하며 수술 후 일주일 정도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확률이 적지만 사람에 따라 수술 후에는 다리마비나 대소변 조절 장애가 올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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