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7일) 제약계가 그동안 골머리를 썩혀왔던 1원 낙찰 등 상식 이하의 의약품유통거래를 거부하기로 함으로써 곧 강력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협회에서 제명처분과 함께 연관된 제약사 명단을 언론에 공개하고 관할당국에 고발조치하는 등 제재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또 제약협회 내에 설립할 정책연구소에 들어갈 예산과 인력을 구체화하기로 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단 제약계의 관심을 끌어왔던 제약협회 차기 이사장의 선출 방식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제약협회는 27일 오전 7시30분 제약협회 4층 회의실에서 임시운영위원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임시운영위원회는 규모만 1조 7000억 원의 일괄 약가인하 조치 후 어려운 상황에서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도매업체에 의약품을 공급,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제약사를 윤리위원회에 회부, 제명처분과 함께 연관된 제약사 명단을 언론에 공개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실제로 드러난 1원 낙찰 행위가 거래처 차별이나 부당고객유인행위 등 공정거래법에 위반되는지를 판단해 차후 단속기관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 결정은 그간 제약계가 일괄 약가삭감을 반대해 온 논리나 명분마저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이적행위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위원회는 제약협회 내 정책연구소에 들어갈 예산과 인력을 다음 회의 때 구체화하기로 결의했다.
이번회의에서 다룰 안건 중 제약사의 관심을 끌어왔던 차기이사장 선출방식에 대한 논의는 차기 회의로 넘겨졌다.
모제약사 임원은 기자와 전화에서 "당시 추천위원회 구성을 논의했지만 전체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며 "참석하지 못한 임시운영위원사를 고려해 운영위에서 추대키로 하고 다음 회의에서 추대 인물을 확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앞서 이사장단 격인 임시운영위원회가 후보를 추천하고 이사회에서 추인하는 방식이 채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임시운영위원사는 ▲녹십자 ▲대웅제약 ▲동아제약 ▲명인제약 ▲유한양행 ▲JW중외제약 ▲종근당 ▲한미약품 ▲국제약품 ▲삼진제약 ▲일동제약 ▲일양약품 ▲휴온스 등 13곳이다.
이사장에 동화약품 윤도준 회장, 제일약품 한승수 회장, 삼진제약 조의환 회장, 일양약품 정도언 회장 등이 주로 거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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