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 관련 국제학술지 Neurourology and Urodynamics 4월호 게재
요즘 요실금 수술 전에 진단하려고 시행하는 요역동학 검사가 불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증상만으로 요실금 수술을 시행할 경우 10명 중 2명은 실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요역동학 검사는 요실금 수술법 찾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이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기과 정성진∙이상은 교수팀이 복압성 요실금 환자에게 수술 전 요역동학 검사가 필요한지 알아보기 위해 2003년 5월~2010년 6월까지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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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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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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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내원해서 요실금 증세로 요역동학 검사를 받은 1,019명을 분석한 결과, 211명만이 순수 복압성 요실금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중, 요역동학 검사에서 순수 복압성 요실금으로 진단된 경우는 79.1%였으며, 20.9%는 수술 성공률을 저하시킬 수 있는 배뇨근과반사, 방광출구폐색, 배뇨근저반사 등이 동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복압성 요실금은 분만이나 임신 등의 이유로 요도 주위를 받쳐 주는 근육이나 인대가 불안해지고 일부가 손상돼 웃거나 재채기, 뜀뛰기 등하면 복압이 갑자기 올라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나오는 증상을 말한다.
이 질환은 우리나라의 경우 중년기 여성인구가운데 많게는 약 45%가 요실금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될 만큼 흔하다.
요역동학 검사는 요도를 통해 방광 안으로 가는 관을 삽입한 후 식염수를 서서히 주입하다가 피검사자가 소변이 마려우면 배뇨를 하도록 하는 과정에서 방광과 요도의 기능을 기록, 요실금을 진단해내는 방법이다.
이 검사는 요실금의 정도와 수술 전 다른 방광 이상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시행해 왔다.
그러나 이 검사가 최근 환자에게 고통을 주고, 요실금 수술을 망설이게 하는 주요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돼왔다.
복압성 요실금은 약해진 근육 대신 요도를 받쳐주는 테이프를 삽입하는 중부요도슬링 수술을 시행하면 간단하게 완치할 수 있다.
하지만, 복압성 요실금에 배뇨근과반사, 방광출구폐색, 배뇨근저반사와 같이 방광의 이상이 동반된 경우 수술로는 배뇨증상의 완치 확률이 떨어져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배뇨근과반사는 방광의 민감도가 증가해 갑자기 소변이 마렵고, 이로 인해 절박성 요실금을 유발할 수 있는 방광 근의 이상으로 요역동학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방광출구폐색은 여성에게서 드물지만, 배뇨 시 방광목과 요도의 기능적 이완이 감소하거나 또는 해부학적 폐색이 있어서 배뇨를 시작하기가 어렵고 소변을 보는 것이 힘든 증상을 유발한다.
배뇨근저반사란 주로 노인 환자에서 많이 나타나며 배뇨 시 방광 근의 수축력이 약하거나 충분치 않아 배뇨의 시작이나, 유지가 원활하지 않은 증상을 말한다.
이런 경우는 중부요도슬링 수술만으로는 완치가 어렵고 수술방법을 다르게 하거나, 수술 후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이 연구를 주도한 정성진 교수는 “요실금 수술은 수술 후 환자가 느끼는 만족도가 수술 성공 여부 결정에 크게 작용하지만 복압성 요실금 이외에 다른 방광과 요도의 이상이 혼재된 경우 요실금 수술을 하더라도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기 힘들 수 있다”며 “요역동학 검사는 방광과 요도의 다른 이상을 미리 판단,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다른 배뇨증상을 미리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순수 복압성 요실금 증상이라도 수술 전에는 반드시 요역동학 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요실금 국제학술지 Neurourology and Urodynamics 4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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