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등 51곳이 위암, 대장암, 간암사망자가 낮은 1등급 의료기관으로 올라섰다.
1등급에서 빠진 세브란스병원과 조선대병원 등은 2등급에 선정돼 불명예를 안게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22일 처음으로 발생빈도가 높은 3대 암의 의료기관별 수술 사망률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결과는 2010년 1년 동안 3개 암 수술 실적이 있는 302개 병원의 진료기록을 수집·분석한 것이어서 의료계의 관심을 끌었다. 평가의 잣대가 된 수술 사망률은 암 수술 후 입원 중이거나 30일 이내 사망한 비율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사망에 영향을 미치는 암 병기(病期), 동반수술, 동반상병, 성별, 연령, 수술유형, 키, 몸무게, 과거 병력, 혈액검사 등은 '환자별 사망 위험요인'에 포함시켰다.
'예측사망률'은 평균치 의료의 질을 조사대상 의료기관의 환자 구성(사망 위험요인)과 비교해 예측한 것이다.
단 연간 수술건수가 10건 미만이면 '등급제외', 의무기록에서 암 병기, 동반수술 등 위험요인 기록이 확인되지 않은 의료기관은 '평가제외'로 분류했다.
등급은 수술 후 실제 발생한 사망률과 병원의 환자 위험요인을 보정한 '예측사망률'을 비교, 분석해 1, 2로 나눠 매겼다.
이에 따라 '1등급'은 실제사망률이 예측사망률보다 낮은 병원만 선정됐다.
'2등급'은 실제사망률이 예측사망률보다 높은 병원에게 매겨졌다.
의료의 질이 높으면 '1등급', 이보다 낮으면 '2등급' 병원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게 심평원의 설명이다.
위암의 경우 1등급에 들어간 상급종합병원은 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부산대병원, 길병원, 전남대병원, 경북대병원, 충남대병원, 원주기독병원, 아주대병원, 경상대병원, 전북대병원, 단국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51곳이다.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등은 1등급에서 빠져 체면을 구겼다.
대장암 1등급엔 경희대병원, 강북삼성병원, 순천향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중앙대병원, 한양대병원, 고신대병원, 부산백병원, 인하대병원, 대구가톨릭병원, 을지대병원, 춘천성심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원광대병원, 순천향천안병원 등 41개 병원이 들어갔다.
2등급에 강남세브란스병원, 상계백병원, 조선대병원 등이 선정됐다.
사망률이 높은 간암은 병원 간의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며 이대목동병원과 상계백병원,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춘천성심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충북대병원 등이 2등급에 배치됐다.
심평원 관계자는 "이번 사망률 공개는 사회적 공개요구가 높아 추진하게 됐다"면서 "병원별 실제사망률과 예측사망률은 23일 오전 9시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평원은 올해 진료분 자료를 토대로 암 수술사망률 2차 평가결과를 내년에 공개하고 동시에 유방암, 폐암 등으로 평가를 확대할 방침이다.
자료= 지역별 암수술사망률 등급 기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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