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맥의 두께를 비교해 심근경색을 잡아낸다?
내일(3일) 기술표준원이 이 같은 내용의 '한국인의 목 주위 동맥(경동맥) 참조표준 데이터'와 심뇌혈관 질환 여부를 분석할 수 있도록 혈관 측정·분석 시스템을 발표한다고 2일 밝혀 벌써부터 시선을 끌고 있다.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경동맥 참조표준을 이용하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 여부를 손쉽게 알아볼 수 있다.
이 참조표준의 활용대상은 심뇌혈관 발병 위험이 높은 40대~70대다.
이와 함께 심뇌혈관 질환 여부를 분석할 수 있도록 혈관 측정·분석 시스템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초음파로 경동맥 혈관 두께를 잰 뒤 경동맥 참조표준과 비교해보면 복잡한 검사 없이도 심장과 뇌혈관의 좁아진 상태를 간편하게 알 수 있다는 게 기술표준원의 주장이다.
2010년 한국인 25.6%가 심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했다.
그나마 병원에서 하는 심뇌혈관 질환 진단은 비용이 비싼데다 입원을 해야 하는 불편이 뒤따른다.
심뇌혈관 질환 진단은 환자를 대상으로 병의 원인을 정밀하고도 정확하게 찾아내는데 사용되는 의료용이다.
반면 경동맥 참조표준은 심뇌혈관 질환을 측정하는 것이어서 예방차원의 가치가 있다.
심뇌혈관 질환 진단은 전문가용이라면 경동맥 참조표준은 정밀 검진을 받도록 유도하는 예방용이라는 뜻이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참조표준을 이용해 심뇌혈관 질환을 손쉽게 측정할 수 있게 됐지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정밀한 진단용은 아니라면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 검진을 받도록 유도, 예방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경동맥 참조표준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국가참조표준센터가 개발했으며 대한심장학회 혈관연구회와 전국 12개 대학 병원이 협력했다.
기술표준원은 3일 열릴 워크숍에서 참조표준을 이용해 심뇌혈관 질환 여부를 측정하는 방법을 일반에 시연할 예정이다.
또 한국인의 뇌 자기공명 영상, 자동차용 고속물성, 반도체 장비용 플라즈마물성 등의 참조표준 개발·성공사례와 관련 기술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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