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기관 중 가장 복잡한 뇌를 3차원(3D)으로 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치료분여가 넓어졌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정신건강의학과 조지프 피븐 교수 연구팀은 생후 6개월 된 아기가 자폐증에 걸렸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3D 자기공명영상(MRI) 기술을 개발했다고 ‘미국정신과학회’지 지난달 17일자에 발표했다.
그동안의 검진 기술로는 생후 1∼2년이 지나야 영유아기의 자폐증 여부를 알 수 있었다.
연구팀은 자폐증 가족력이 있는 가정에서 태어난 아기 92명의 뇌를 생후 6개월, 1년, 2년 로 나눠 3번에 걸쳐 3D로 관찰했다.
3D로 6개월 된 아이의 뇌 백질 부분을 보면 비정상적으로 자란 부분을 찾을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은 1년 뒤 자폐증 진단을 받았다.
3D 뇌에서 기억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진 ‘시냅스 소포체’의 분포와 움직임도 볼 수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분자세포생리학과 박효근 박사 연구팀은 2차원(2D) 평면을 3D로 바꾼 기술을 확용해 소포체의 분포와 움직임을 관찰했다.
박 박사는 “알츠하이머와 같은 뇌 질환은 소포체의 움직임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뭉쳤을 때 발생한다”며 “소포체를 정확하게 관찰하면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익스프레스’에 올려졌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능커넥토믹스연구단 김진현 박사팀은 뇌에서 감정, 학습, 행동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시냅스를 3D로 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김 박사는 “형광물질을 신경세포에 넣으면 이 물질이 시냅스에서 빛을 내는 방식으로 신경망 지도를 입체적으로 그릴 수 있다”며 “뇌에서 신호가 전달되는 부위를 정확하게 찾아 뇌 지도를 그리면 신경 이상과 관련된 질병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지난해 12월 4일자 ‘네이처 메서드’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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