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에서 올 초 사이 제약계의 매출이 바닥을 쳤다.
대부분 매출감소, 매출원가와 인건비의 상승이 원인이 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매출은 늘었으나 매출원가와 인건비의 상승, R&D 투자와 바이오시밀러 설비 확대로 적자를 면치 못하는 기이현상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올 4월 약가인하가 되면 매출액이나 영업이익·순익에서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여 진다.
그나마 국내 상위 제약사의 경우 2% 성장에 매달려 위안이 됐으나 나머지는 영업이익이나 순익에서 크게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국내제약사가 지난 6일에서 10일 사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이나 자체 발표를 통해 밝힌 지난해 매출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동아제약 등 몇 개 상위사들이 한 자릿수 성장 그친 가운데 나머지 제약사는 급락했다.
동아제약의 경우 9,073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7.1% 성장에 그쳤다.
동아의 매출상승은 지난해부터 일반 약에서 의약외품으로 재분류된 박카스의 매출 증가와 천연물신약 '스티렌', '자이데나' 등 ETC 선방, 해외수출증가, GSK 바이엘 제휴효과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50억 원으로 매출원가가 상승(GSK, 바이엘 상품매출 부분), 전년 대비 15.9%나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602억 원으로 8.8%나 줄었다.
이 회사의 ETC는 4,965억 원으로 전년대비 3.2% 늘었다.
이중 스티렌의 매출액은 881억 원으로 0.5%, 리피논은 459억 원으로 12.4%, 자이데나는 202억 원으로 1%가 증가했다.
OTC는 2,529억 원으로 전년보다 1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카스의 경우 1501억 원으로 17%, 비겐은 149억 원으로 8.7% 증가한 반면 판피린은 223억 원으로 전년대비 6% 감소했다.
해외수출은 19.3% 증가한 536억 원으로 집계됐다.
동아제약은 올해는 4월 약가일괄인하가 임박해 경영실적이 불투명해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지만 '박카스'의 매출증가와 신제품 '모티리톤', '플리바스' 등의 블록버스터로 성장가능성, GSK 바이엘과 전략적 제휴와 해외시장의 성과 등으로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라며 R&D 비용집중, 시장변화에 맞춘 ‘관계중심의 영업’에서 ‘임상과 학술활동에 근거를 둔 영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 부진은 GSK, 바이엘 등 다국적 사와 제휴한 품목의 매출원가 상승으로 원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시에서 종근당, 동화약품은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익이 모두 증가한 제약사로 올라섰다.
종근당은 새로 나온 제네릭 품목의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익이 껑충 올랐다.
이 회사의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16.8%, 당기순익은 22.4%나 상승했다.
동화약품도 '테라플루' 등 노바티스 일반 약을 독점판매하면서 매출을 올렸다.
반면 태평양제약은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익이 모두 떨어졌다.
LG생명과학은 11.9%로 매출 성장률에서 가장 높았으나 R&D 투자와 바이오시밀러 설비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에서 대폭 감소했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46.8%, 당기순익은 -66.2%나 됐다.
영진약품은 매출액이 3.6% 감소했지만 판매관리비 절감과 재무구조 개선이 영업이익은 무려 9배 이상이 늘어나면서 당기순익도 25억8,000만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전년보다 3.8% 감소한 5,124억 원의 매출액을 남기며 당기순익에서 적자를 면치 못했다.
환인제약도 약값인하, 매출액 감소에다 매출원가와 희망퇴직자의 일시적 인건비 상승으로 됐던 것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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