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행을 앞둔 학회의 초음파 인증의(醫)에 개원 가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개원의들은 “학회가 의사들이 적절한 수준에서 제대로 된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초음파인증의(醫)제도를 시행하겠다고 하지만 대부분이 10~20년간 일선에서 환자들을 상대로 쌓아 온 초음파검사경험을 갖고 있는데 왜 시간에 돈을 들여 인증을 받아야 하는지 의문스럽다”며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모 개원의는 “초음파인증이 향후 어떤 식으로 발전 또는 활용될지 모르겠으나 지금으로서는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의사들에게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학회 회원들의 반발도 크다”고 전했다.
다른 개원의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인증을 받기 위해 별도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라고 말했다.
또 모 종합병원 관계자는 의사가 판독하되 간호사, 의료기사 등이 초음파검사를 하는 사례들이 나와 이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대한초음파의학회는 “인증의 목적은 제대로 된 초음파검사를 시행함으로써 국민 건강을 향상시키는데 있다”며 내달 1일부터 29일까지 신청 접수를 받아 오는 5월 합격자를 발표하는 일정으로 추진 중에 있다.
현재 초음파검사는 CT, MRI, PET 등 다른 영상진단검사보다 접근이 쉽고 검사와 함께 진단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많은 임상과 의사들이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편리한 검사진단과정만큼 엄격한 자격규정이 없는데다 적절한 수련이나 제대로 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상태에서 초음파검사를 하는 사례가 많아, 오진 등의 부작용을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학회가 고안해 낸 것이 초음파검사인증의(醫)다.
인증의 종류는 검사하고 판독할 수 있는 초음파검사 인증의(醫)와 이들을 교육할 자격을 갖춘 초음파교육인증의(醫) 두 가지다.
분야는 종합, 복부/골반, 유방, 갑상선, 근 골격, 혈관, 산과, 소아 등 8개다.
인증의 자격을 취득하려면 각 분야에서 적절한 수련, 임상경험, 교육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초음파기기는 2만 여대에 이른다.
초음파의학회는 “새 인증 의를 도입하게 되면 불편이 있을 수 있지만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한 것이며 의사 진료권 수호를 위한 제도로 이해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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