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3년 후 C형간염 백신이 개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끈다.
C형간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종류가 많은데다 환경변화에 따라 변신에 능해 아직까지 마땅한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C형간염 바이러스를 차단할 수 있는 백신이 개발 첫 단계 1상 임상시험에서 면역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면역효과가 입증하기 위해 2상을 남겨둔 상태다.
2상 임상시험기간은 2-3년 내로 잡혀져 면역효과가 확인되면 세계에서 처음으로 C형간염 백신을 개발하게 되는 것이다.
헬스데이 뉴스는 4일자 인터넷 판에서 이 C형간염 백신이 이탈리아의 한 생명공학기업의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건강한 사람 41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1상 임상시험에서 안전하고 면역반응을 유발시켜 주는데다 약효가 최소한 1년은 지속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임상을 맡고 있는영국 옥스퍼드 대학 임상의학과 폴 클레너만(Paul Klenerman) 박사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지금까지 C형간염백신을 개발하지 못한 것은 바이러스만 종류가 6가지인데다 외부표면이 바뀌면서 끊임없이 변신하기 때문에 백신 디자인하기가 어려워 면역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이 외신에 따르면 이 백신은 체내에서 T세포로 하여금 바이러스의 내부 단백질을 공격하게 만든다.
일반백신의 메커니즘은 대개 항체를 형성시켜 바이러스의 외부표면 단백질을 공격하는 식이다.
그러나 이 바이러스의 내부 단백질들은 외부 단백질보다 훨씬 안정돼 있다는 게 임상을 진행하는 클레너만 박사의 설명이다.
그는 이 백신의 면역효과가 임상시험이 진행된 1년 동안 최소한 지속됐다고 전했다.
이 백신의 1상은 안전성과 투여단위 결정에 중점을 두고 연구가 진행됐다.
연구진은 앞으로 2상은 면역효과가 입증하기 위해 2-3년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진은 그러나 이 백신이 C형간염 바이러스의 한 가지 특정 유전자형(genotype)을 표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유전자형을 가진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어도 다른 변종에 덜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백신을 개발한 연구팀은 이 백신이 이미 C형간염에 감염된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만성 C형간염 환자들은 T세포의 반응이 약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연구결과는 ‘사이언스 병진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최신호(1월4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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