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한의사회, 보고서 발표…월경통 감소 안전성도 입증
한의약 난임 치료로 불임 79명 중 11명이 임신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인천광역시한의사회(회장 임치유)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79명을 대상으로 2억 원의 예산을 투입, 한의약 난임 치료를 한 결과, 총 11명이 임신에 성공해 13.9%의 임신 성공률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인천시한의사회는 이 같은 결과를 ‘한의약 난임 치료 최종보고서’로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에 참여한 불 임자는 95명이었으나 중도탈락자 16명을 뺀 나머지 총 79명을 대상으로 한의약 불임치료를 진행했다.
이중 11명은 임신이 확인돼 13.9%의 임신율을 나타냈으며, 현재 임신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은 7명으로 8.9%의 임신 유지비율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비 임신 자를 대상으로 치료 전후 월경상태 변화를 비교·분석한 결과, 한방치료 전 월경통 VAS(주관적 통증 척도, Visual Analogue Scale)의 평균은 42.21이었으나 치료 후 30.74로 낮아져, 통증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또 설문지를 통해 치료 전후 월경통의 호전상태를 조사한 결과, 호전 17명(28.4%), 여전 27명(45%), 악화 6명(12%)으로 나타나 한의약 난임 치료가 월경통 감소에 다소 도움이 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간 기능검사, 혈중지질검사, 신기능과 혈당검사 등을 통해 한의약 난임 치료의 안전성을 평가한 결과, 어떠한 부정적인 결과도 나타나지 않아 난임 치료에 한약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업의 치료종결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36.23±3.83세로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보조생식술을 한 번도 받지 않았던 대상자는 10명에 불과한 반면, 4회 이상 보조생식술을 받은 대상자는 31명(39.4%)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한의사회는 13.9%의 임신성공률을 보였다는 것은 한의약 난임 치료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이번 사업결과가 향후 한의약 난임 사업 추진을 위한 객관적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치유 회장은 “이를 통해 한의약적인 치료로도 충분히 난임이 치료되고 임신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며 “이번 사업결과를 통해 난임으로 고통 받고 있는 불임부부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이번 난임 사업 결과를 토대로 정부의 저 출산 정책에 한의계도 참여함으로써 저 출산 극복을 위해 더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한의약 난임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김동일 동국대 한의과대학 한방부인과학교실 교수는 “3개월간 1인당 200만 원 정도를 투입해 비용대비 효과가 높다는 점과 여성의 생식건강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는 등 한의약 난임 치료 장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향후 여성의 연령과 난임 요인, 부부생활 빈도, 선행 보조생식술 횟수 등을 통제, 적절한 대상자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치료기간을 좀 더 연장한다면 더 높은 임신성공률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의약 난임 치료 최종보고서’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324296690-87.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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