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약재로 만든 건강식품 중 녹용을 넣은 제품들이 연달아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녹용은 부작용 우려로 해외에서조차 식품으로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규정이 미흡한 한국만 식약공용한약재로 사용돼 향후 부작용을 호소하는 국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녹용은 전통적으로 ‘장부의 무력, 근육의 위축과 약화, 만성화된 감염성 증세, 골절, 관절 약화’에 사용돼왔다.
녹용은 최근 발표된 간 손상 및 회복(Wang 등, 1988; Fennessy, 1989), 조혈인자 활성화 및 재생 불량성 빈혈에 대한 효능(Yang, 1983), 세포성 및 체액성 면역 증강(Son, 1986), 항보체 효과(Zao, 1992), 유선질환 치료(Du, 1981), 혈압 증감에 관여(Tsujibo, 1983), 강심작용(Bum, 1980), 순환기 장애(Lee, 1978), 골다공증(Mundy, 2000), 항염증작용(Dai, 2011)등에서 보고됐을 만큼 약효작용이 뚜렷하다.
약효작용이 뚜렷하다는 말은 부작용이 강하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이를 우려해 중국, 대만, 일본 등 한약재 사용이 많은 주변 국가들은 모두 녹용의 건강식품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많은 부작용 사례를 갖고 있는 중국 중약학(Chinese Medical Herbology and Pharmacology)에 따르면 ‘과 용량을 사용하게 되면 진전, 호흡곤란, 떨림, 소화 장애, 피부발적, 가려움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에서 출간된 부작용 사례 모음집은 ‘소화관 출혈, 검은색의 대변, 기절, 얼굴이 창백해짐, 식은땀, 상복부의 불편함, 오심, 심박동 빨라짐, 대변 잠혈, 알레르기 반응, 알레르기 과민성 쇼크’를 경고하고 있다.
또 중약불량반응방치(中藥不良反應防治)에 따르면 급성실명 사례도 보고돼있다.
녹용은 절대로 아무나 복용해서는 안되는 약재이며 한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보고 사용하는 약재다. 그렇지 않을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밖에 없다. 약물에 취약한 어린이, 노인, 만성질환보유자, 자가면역질환보유자, 가임기 여성, 모유수유중인 여성, 임산부 등은 반드시 전문가의 진찰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참의료실천연합회(이하 참실련)는 “부작용을 우려해 사용에 주의해야 할 녹용을 식품으로 장기간 복용했다간 오히려 원하는 약효보다 훨씬 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관계당국은 녹용 등 부작용이 뚜렷한 한약재에 대한 제한 규정을 정비하지 않아 향후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나마 홍삼의 부작용을 알리는 지하철광고가 등장, 위안이 되고 있다.
추석이나 설 등의 명절기간 선물로 크게 인기를 얻고 있는 홍삼이 크게 각광을 받게 된 이유는 면역력 개선은 물론 혈압이나 혈당 조절, 항암 효과가 있는 반면에 부작용이 없다는 인식이 기여한 바가 크다.
하지만, 과연 부작용이 없는 것일까?
비싼 가격 탓에 쉽게 구매하기 쉽지 않은 홍삼이지만, 가격의 값어치를 하고 있는지, 그 만큼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건인지 곰곰이 따져보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막연하게 몸에 좋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큰돈을 들여 복용하거나 선물한 홍삼으로 인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할 것인가?
참실련은 최근, 홍삼의 부작용을 알리는 지하철광고가 등장하면서 그동안 외면돼왔던 홍삼오남용 문제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지하철 광고는 이미 유럽의 경우 하루 2g로 홍삼의 복용을 제한하고 있다는 내용과 고혈압, 심장질환, 불면, 불안감, 알레르기, 부인과질환 등의 여러 가지 부작용 사례가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노인, 임산부, 가임기여성, 어린이, 수험생, 모유수유 중에 사용하려면 각별한 주의를 필요하기 때문에 먼저, 한의사에게 복용여부를 문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하철광고를 실은 참의료실천연합회의 관계자는 “최근 홍삼 부작용으로 한의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 안전한 홍삼 복용을 위해 홍삼의 부작용을 알리고, 전문가와 상담 후 복용할 것을 권유하는 홍삼 바로 알고 먹기 운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홍삼을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매우 주의해야 한다”며 “많은 국민이 홍삼을 건강식품으로 애용하지만 적절한 지침이 제시되지 않아 관련 부작용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홍삼 시장 점유율 70% 이상은 차지하는 한국인삼공사가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6년 근 홍삼 제품만 출시하고 있으며 가격도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인삼공사는 2002년 민영기업으로 전환됐으며, 주식지분의 60% 가량은 해외자본이 차지, 막대한 판매수익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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