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의사협회가 식약 공용 원료(한약재) 축소, ‘한약 처방명(유사명칭) 사용이나 한약처방을 활용하는 식품제조나 처방명(유사명칭)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해줄 것을 식약청에 요청했다.
대한한의사협회애 따르면 김정곤 회장은 지난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을 찾아가 노연홍 청장과 면담을 갖고, 국민건강 보호 차원에서 이 같이 개선해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날 김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 식약 공용 품목은 189종이지만 중국은 이중 75종만 식약 공용 품목으로 지정하고 관리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식약 공용 품목이 지나치게 많아 한약재가 식품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철저한 관리감독이 되지 않아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 회장은 “언론 등에서 한약재의 중금속ㆍ농약 검출 등을 문제 삼는 것은 거의 식품 원료이며 이로 인해 한방의료기관에서 처방하는 의약품용 한약재에까지 억울한 피해를 입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약 공용 품목의 대폭 축소와 함께 한약을 이용해 제조하거나 처방 명을 표시하는 식품의 제조나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타 의료분야의 의료기기 연구ㆍ개발과 산업화 방안은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지만 한의약 특성과 원리가 반영된 한방의료기기의 연구ㆍ개발이 미진하다며 개선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지난 7월 공포ㆍ발효된 한의약육성법 일부개정법을 근거로 한의약의 정의가 과학적으로 응용ㆍ개발한 한방의료행위로 변경된 만큼, 이에 부합하는 한방의료행위 실시가 가능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대규모 투자와 지원으로 한의약산업의 활성화와 한의약적 치료의 객관화ㆍ표준화 작업을 추진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날 김정곤 회장과 노연홍 청장은 국민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한의약 활용과 역할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관련 정책분야에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식약청 방문에 한국한의학연구원 최승훈 원장과 대한한의사협회 김경호, 김경환 약무이사가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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