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걷다보면 치마가 한쪽 방향으로 돌아가거나 쏠려 한껏 멋 내고 나온 기분을 망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사이즈도 딱 맞고 일부러 돌린 것도 아니건만 자꾸 돌아가면 치마를 맞춰 입었거나 산 의상실을 원망하기에 이른다.
이런 경험이 자주 있는 여성이라면 다리길이의 차이로 자신의 골반의 높이가 달라 나타나는 골반불균형 때문인가(?)를 의심해봐야 한다.
치마가 자꾸 한쪽으로 쏠리는 것은 자신의 양쪽 다리 길이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령 오른쪽 다리가 짧다면 골반이 낮은 쪽으로 돌아가 치마가 오른쪽으로 쏠린다는 뜻이다.
이처럼 골반이 불균형해지면 치마가 돌아가 불편할 뿐만 아니라 걸음걸이까지 나빠져 꾸부정해져 전신의 체형도 균형을 잃게 된다.
척추를 받치고 있는 골반은 체형 형성에 중심적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골반이 비틀어지거나 벌어지면 척추, 다리 등에 영향을 미치게 돼 다른 부분도 불균형을 초래한다.
휜 다리도 이 같은 증상 중 하나다.
골반 불균형은 평소 바른 자세와 규칙적인 스트레칭으로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앉거나 걸을 때 구부정하지 않은 자세를 1시간 이상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컴퓨터 사용이나 의자에 오래 앉아있는 직종의 직장인인 경우 1시간마다 기지개 펴기 등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고, 평소 걷기, 조깅, 수영, 자전거타기 등 신체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운동이 권장된다.
전신체형교정업체의 황상보 원장는 “짝 다리로 서 있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이 한쪽 다리에 힘이 쏠려 다리길이와 골반 높이 차이 등의 체형불균형을 만든다”며 “항상 좌우가 균등하게 유지되는 자세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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