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암병원이 한국아이닷컴과 함께 지난 15일 극소 미숙아로 태어났던 존 안젤로 라미레즈(1)에게 희망성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고려대 안암병원(원장 김창덕)에 따르면 이날 전달식은 김창덕 안암병원장과 한국아이닷컴 관계자를 비롯해 어머니인 노니리(30)씨와 함께 건강해진 안젤로와 함께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존 안젤로 라미레즈는 어머니 뱃속에서 28주밖에 채우지 못한 채 지난 7월 28일 미숙아로 세상과 처음 만났다.
안젤로는 1.28kg의 극소 저체중 출생아로 태어나 인큐베이터에서 한 달 반가량을 보내야 했으며 신생아 호흡 곤란 증후군, 폐동맥 고혈압 등 각종 미숙아 증세를 겪은데다 이후 서혜부 탈장까지 겹쳐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게다가 어머니 노니리 씨와 아버지 레네 씨는 가족의 생계 유지를 위해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이주해 온 불법체류자 신분이다.
레네 씨가 120만원씩 받는 월급으로는 가족들의 생계를 꾸리는 것만으로도 벅찬 상태였고 불법체류 신분이기 때문에 정부로부터는 일체의 지원도 받을 수 없었다.
이를 알게 된 병원은 한국아이닷컴과 협력해 이 가족을 돕기로 결정했다.
안젤로의 안타까운 소식은 1지난달 20일자 한국일보에 소개됐고, 이 소식을 알게 된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과 ARS를 통해 안젤로의 진료비를 모금하게 됐다.
노니리 씨는 “아기가 아픈 것도 걱정이었지만 엄청난 치료비 걱정에 잠 못 이루는 날이 많았다”며 “여러분의 도움 덕분에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고 앞으로 아기와 함께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창덕 병원장은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안젤로의 모습을 보니 기쁘다”며 “이번 모금으로 우리 사회의 따뜻한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뉴스클리핑은 BKT뉴스{www.bktimes.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