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찰이 최근 '연예인 마약'으로 불리는 '프로포폴' 상습 투약자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검·경찰이 프로포폴 투약자를 대상으로 수사에 착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포폴은 그동안 수면 마취용으로 병원에서 쓰였지만 환각이나 중독 효과가 강해 지난 2월 의사가 처방해야 사용할 수 있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 따르면 프로포폴'이 최근 연예계와 유흥가에 맹렬하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이미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하고 있는 일부 연예인과 유흥업 종사자에 대한 명단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인기 팝가수 마이클 잭슨도 프로포폴 남용으로 사망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의사의 처방 없이 연예가와 유흥가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엄연한 불법 의료행위로 집중 단속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도 최근 연예가와 유흥가를 중심으로 은밀하게 빼돌린 프로포폴을 불법 유통시키거나 의사나 간호사 또는 유흥업소 여직원 등이 불법 투약한 정황을 잇달아 포착해 수사 중인 것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관계자는 "이들 중에는 프로포폴을 투약하고 잠든 다음 깨면 다시 투약하는 방식으로 하루종일 프로포폴에 취해 있는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강남 일대의 유명 성형외과 11곳을 압수수색하면서 병원 진료기록 등을 통해 프로포폴을 투약한 연예인 10여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들 연예인의 혐의가 사실이 구체화되는 대로 소환해 프로포폴 투약 사실과 입수 경위 등을 추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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