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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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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후두 역류질환 치료 시 약물치료와 음성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후두 역류질환은 위장의 내용물이 식도를 타고 거꾸로 넘어와 강한산성인 위산의 방어능력이 없는 성대와 목(인후두)을 자극해 약한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환자의 70% 가량이 목소리 변화, 만성 헛기침, 쉰목소리 등의 음성관련 증상을 호소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선동일, 박준욱 교수팀은 2009년 1월부터 8월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인후두 역류질환으로 진단받은 환자들 중 음성증상을 호소하는 100명을 실험군(50명)과 대조군(50명)으로 나눠 3개월간 관찰했다.
두 그룹은 하루에 두 번씩 3개월간 약물(omeprazole)을 복용했으며, 실험군은 3개월간 주 1회 30분에 걸쳐 음성치료를 실시했다.
음성치료는 음성의 기능저하를 줄이기 위해 후두자극의 감소, 목소리 오남용, 크기, 음성속도 등을 포함해 후두마사지, 쉰목소리 치료, 복식호흡 등과 같은 발성을 쉽게 할 수 있는 기술 등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치료 1개월 째 역류증상지수(RSI)를 측정한 결과 실험군의 42%에서 변화를 보였다. 대조군의 12% 보다 큰 변화다. 또한 치료 3개월 째 실험군의 68%에서 대조군의 46%에서 역류증상이 완화됐다.
또 치료 1개월째 음성장애지수(VHI)를 측정한 결과 대조군의 2%에 비해 실험군의 36%에서. 3개월째는 대조군의 40%에 비해 실험군의 48%에서 호전됐다.
특히, 치료 3개월째 후두내시경을 통한 역류소견점수(RFS)에서 대조군 18%에 비해 실험군의 50%에서 완화증상을 보였다.
치료 1개월째 쉰목소리를 평가하는 GRBAS 조사결과에서도 대조군의 6%에 비해 실험군은 50%, 3개월째 실험군의 72%, 대조군의 38%에서 호전을 보였다.
위와같이 인후두 역류질환에서 약물치료와 동시에 음성치료를 실시할 때의 치료효과가 월등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이비인후과학회 공식학술지인 ‘이비인후과학회지(Ot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인터넷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선동일 교수는 “음성치료는 위산 역류로 인해 초래된 미세 점막변화를 호전시키며, 이와 관련된 증상의 빠른 호전을 유도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인후두 역류질환에서 약물치료와 음성치료를 동시에 실시하면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고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고 강조했다.
선 교수는 “목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헷갈리기 쉬운 질환이 바로 인후두역류질환으로 요즘 같은 환절기에 목감기 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들 가운데 30∼40%는 인후두 역류질환으로 진단 받는다.”고 설명했다.
인후두 역류질환을 목감기로 알고 방치할 경우 코골이나 천식, 기관지염은 물론 성대 결절, 성대 폴립, 성대 육아종, 편도염 등의 심각한 병을 키울 수 있다.
주로 약물로 치료하나, 취침 전 음식섭취나 맵거나 짜고 기름진 음식을 피하는 식이요법과 꽉 조이는 옷을 입지 않는 등을 통해 평소 인후두 역류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생활습관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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