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장협회가 지난 21일 오후 4시 함춘회관 가천 홀에서 의과대학에서 바람직한 의료윤리 교육과정과 평가시스템이란 주제로 2011년 제3차 의학교육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장협회(이사장 임정기, 서울의대 학장)에 따르면 이날 포럼은 각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장, 의료윤리 교육 관련 보직자, 윤리교육에 관심 있는 교수를 비롯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의 김건상 원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정책포럼에서 첫 발표자로 나선 이화의전원 권복규 교수, 의료윤리 교육과정의 목표란 주제로 대학에서 의료윤리를 가르치는 목적은 의사의 전문 직업에 입각해 임상에서 흔한 윤리적 갈등 사례를 감지하고 해결하는 실제적인 기본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어서 한국의 의료현실에서 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을 다뤄야 하며, 의료윤리 능력(Medical Ethics Competence)은 전반적인 임상수행능력의 일부로 함께 가르치고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톨릭의대 박성환 교수는 국내 의료윤리 교육 실태라는 최근 조사 결과(31개 대학)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의료윤리의 교육 시기가 의예과부터 의학과 4학년까지 다양하다. 81%의 대학에서 독립학점을 가지는 정규 교과목 형태로 가르치고 있다. 주된 내용은 의료윤리, 생명윤리, 의사의 직업윤리 등이다. 교육방법으로는 강의와 토의가 대부분이고, 영화나 역할극, 병원 또는 기관 실습이 일부 있었다며 평가, 윤리교육, 의사국가고시에 대한 자세 등을 전했다.
서울의대 김옥주 교수는 서울의대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서울의대의 경우 1, 3, 4학년에서 각각 10 여 시간씩 의료윤리 교육을 하고 있다. 이 과정은 의학과 프로페셔널리즘 교육과정의 일부로 진행된다. 인턴 생명윤리교육과 연계시킨 다. 온라인 토론을 활용하는데다 키패드를 통해 학생 모두가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도록 하고 있다며 보고서, 출석, 발표, 토론, 임상 현장에서 윤리문제를 겪는 교수들과 팀 티칭을 자세하게 발표했다.
가톨릭의대 이강숙 교수는 바람직한 평가방법으로 의료윤리교육의 성과를 평가하려는 시도로 윤리적 감수성 또는 도덕 판단력 검사가 우리나라 연구에서 주로 쓰여 왔지만 실효성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단국의대 정유성 교수는 외국의 의료윤리 교육 현황 및 평가”란 주제로 주로 북미의 의료윤리교육 현황과 평가방법을 발표했다.
그는 임상의사가 갖춰야 하는 온전한 윤리적 소양이 무엇인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창의적인 방법의 질적 연구들이 도입돼야 할 것이며, 의료윤리 교육 평가에 있어서 표준화도 필요할 뿐만 아니라 평가의 표준화를 위해 의과대학들마다 공통적인 핵심 교과과정을 공유해야 하며, 의료윤리교육의 구체적 목표들을 보다 분명하게 규정하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주장했다.
한편 인제의대 노혜린 교수(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장협회 전문위원)는 인지적 능력의 향상뿐이 아니라 실제적인 행동과 역량이 윤리적으로 바뀌는 교육과 이에 대한 실제적인 평가가 필요하고, 환자안전과 프로페셔널리즘이라는 거시적인 시각에서 교육과정이 개편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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