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빙수 하나로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는 없겠지만, 현업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직원들에게 작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무더운 날씨 탓에 힘들기도 하지만, 병원의 특성상 어르신들이 많이 입원해 에어컨을 빵빵하게 가동할 수가 없습니다. 조금만 추워도 노인환자분들이 감기에 걸리기 때문에 덩달아 직원들은 무더위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무더운 환경 탓도 있지만, 최근에는 병원인증제 준비로 업무가 과중된 직원들의 열기 때문에 체감온도가 더욱 높아진 것 같습니다.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될 수는 없겠지만, 작은 보탬이라도 될까싶어 준비했습니다.”
서울시 북부병원 신영민 원장은 13일 말복을 앞두고 더위에 시달리는 전 직원들에게 팥빙수를 돌려 화제다.
병원 내에 병원장표 팥빙수란 신조어가 나돌아 유행어가 됐다.
신 원장은 ‘직원이 행복과 긍지를 느끼는 병원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왔다.
신 원장은 손수 생일을 맞은 직원들에게 축하인사는 물론 회식자리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받아 병원경영활동에 반영하는가 하면, 이들에게 편하게 다가가기 위해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른다.
최근에는 재미있는 일화나 유머스토리를 수첩에 메모해 놨다가, 전 직원 교육이나 행사때 마다 한방씩 터뜨리곤 한다.
직원들이 한번이라도 더 웃을 수 있어야, 고스란히 병원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옮겨간다는 것이 소신이 신원장의 소신이며 감성경영 철학이다.
직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 유쾌한 감동바이러스를 더 빠르고 퍼질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신 원장은 내일도 감성이벤트를 펼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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