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이규형 교수팀, 부모 자식 형제간 골수 이식 가능
 |
|
이규형 교수
|
국내 의학자가 시행해온 반일치 골수이식술의 치료성적이 세계최고 혈액분야의 저널BLOOD誌에 게재돼 화제다.
화제의 국내의학자는 서울아산병원 이규형 교수(사진)다.
BLOOD誌는 미국혈액학회가 전 세계 혈액종양 전문가들과 최고의 치료 성적과 연구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학술지다.
이번에 李 교수팀의 반일치 골수이식술 치료성적이 미국혈액학회로부터 최고의 연구결과로 선정돼 30일 최신호에 게재된 것이다.
반일치 골수이식은 백혈병 등을 치료하는 골수이식 수술 분야다.
이 이식술은 골수 기증자없이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전 세계 수많은 전문가들의 연구에 뛰어들었지만 성공적인 결과를 얻지 못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왔다.
이 교수팀은 이러한 난이한 반일치 골수이식술을 새로운 방법과 노하우로 치료 결과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내 2009년에 발표한 것이다.
이 교수팀의 반일치 골수이식술에 전 세계 석학들이 각별한 주목하는 첫 이유는 이 치료법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다.
수술에 필요한 골수 기증자를 찾는데 어려움이 없다는 것 때문이다.
백혈병 환자의 치료를 위해 일치된 골수 기증자를 찾으려면 모래밭에서 바늘 찾기 만큼이나 어렵다는 게 의학계의 통념이다.
이 교수는 이 난제를 부모 자식 간 또는 형제로부터 유전형이 절반 밖에 일치하지 않는 골수로 이식할 수 있게 풀어냈다.
이 교수는 BLOOD誌에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총 83명의 환자에게 반일치 골수 이식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중 급성 백혈병 68명과 골수 이형성 증후군 환자 15명이다.
급성 백혈병 환자 68명 중 1차 관해 상태에서 반일치 골수 이식술을 시행한 환자가 15명, 2차 이상 환자는 19명이다.
이들 환자 34명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환자로 사실상 치료방법이 없는 상태였다.
이 교수팀은 환자의 상태가 매우 불리한 조건에서 반일치 골수이식술을 시행해 초기 백혈구 생착율 92%라는 놀라운 기록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 교수팀은 이들환자 가운데 1차 관해 상태에서 시행된 급성 백혈병 환자의 무사건 생존율 즉 아무런 합병증 없이 생존해 있는 환자가 60%라고 전했다.
2차 이상의 관해 상태에서 반일치 골수 이식술을 시행한 급성 백혈병 환자의 경우 무사건 생존율이 51%였다.
이 교수는 “이번 치료성적은 기증자를 찾지 못하면 골수이식술을 시행할 기회조차 없었던 환자들에게 반일치 골수이식술을 사용해 완치 가능성 높은 치료를 시도할 기회를 충분히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뉴스클리핑은 BKT뉴스{www.bktimes.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