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의료원 화상전문의료진이 인도네시아 자바 섬 족자카르타를 찾아 사랑의 인술을 펼쳐 화제다.
한림대의료원에 따르면 ‘아시아 저소득국가 화상아동 무료진료팀’은 화상전문의료진은 사회복지재단 한림화상재단(이사장 윤대원)과 국내 최대 규모의 화상센터를 운영하는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의 장영철 성형외과 교수, 고장휴 성형외과 교수 등 화상전문의료진으로 꾸려졌으며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인도네시아 자바 섬 족자카르타를 찾아 화상아동 무료진료와 수술지원사업을 펼쳤다.
무료진료팀은 지난 2009년과 2010년에도 필리핀, 베트남을 찾아 화상환자를 대상으로 한 의료지원활동을 잇따라 벌여왔다.
이번 무료진료목적지는 지난해 10월 이후 수차례에 발생한 화산 폭발로 수 천 여명의 주민이 호흡기질환과 피부 발진, 화상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인도네시아 자바 섬 족자카르타(Yogyakarta, Jogjakarta)다.
이곳에 도착한 화상 전문 의료진과 사회복지사는 비교적 규모가 크고 지리적 접근성이 좋은 사르지토 국립병원에서 무료진료를 실시하는 한편 현지 의사를 대상으로 한국 선진의료기술과 의료서비스를 전했다.
또 현지 의료진의 요청에 따라 빤띠라피(Panti Rapih Hospital)병원에서 입원환자를 치료하고 100여명의 의료진이 참가한 가운데 강의와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진료 팀은 화산 폭발 지역 내 장애아동재활원을 방문해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무료진료를 폈다.
현재 족자카르타주는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6차례에 걸쳐 터진 머라삐(Merapi) 화산 폭발로 수백 명이 사망하고 열 폭풍을 동반한 화쇄류에 화상을 입은 환자가 수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쇄류란 가스와 연기, 화산재가 뒤섞인 구름 띠를 말한다. 화쇄류의 내부 온도는 700~1000℃에 달한다.
화산 폭발 이후 전 세계 구호단체가 이곳에 식수와 생필품 등 구호물품을 보급해주고 있지만 화상치료에 필요한 약과 보습제 등 치료제는 공급되지 않는 데다 화상 환자 수도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사르지토 국립병원에 도착한 ‘무료진료팀’은 진료를 위해 무료진료소를 설치하려했으나 의료장비와 약제 부족, 현지 의료진의 치료수준 미달 등으로 진료 후의 관리와 처치가 불가능해 일정을 바꿔가며 자체적으로 무료진료를 할 수 있도록 현지 의료진에게 의술을 교육하는 한편 입원환자를 상대로 치료에 들어갔다.
사르지토 국립병원은 리모델링 공사 등을 통해 현대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의료기기와 약제가 부족하고 보수교육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인데다 의료비 지원이 없고 일반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현지인들이 치료비 부담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수가 매년 줄어드는 실정이다.
‘무료진료팀’은 일회용 무료진료보다 현지 의료진을 재교육시켜 의료수준을 높이는 것이 효율적이라 판단하고 화상진료에 필요한 이론과 실습교육을 실시했다.
또 사르지토 국립병원 인근에 있는 빤띠라피병원의 요청으로 심포지엄을 개최, 화상진료의 노하우를 전수했으며 빠른 시일 내에 현지 의료진을 국내로 초청해 의료연수를 실시키로 했다.
두 병원을 오가며 입원환자를 진료한 ‘무료진료팀’은 추후의 치료방법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와 함께 ‘무료진료팀’은 장애아동 재활원을 찾아 화상환자 등 13명에 대한 진료를 펴고 사전에 준비한 옷가지 등 구호물품을 전달했으며 사우디 국영기업인 사우디아람코의 후원으로 화상의 정도가 심각하고 빠른 시일 내 수술을 요하는 환자 4명을 초청해 국내에서 수술치료를 하기로 했다.
한편, 한림화상재단과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화상 전문 의료진은 지난 2009년 필리핀 가갸얀 데오로 지역을 찾아 30여명의 화상환자를 치료하고 이중 수술을 해야 하는 까를로(남·13)와 몬테로라(여·11) 아이를 국내로 초청해 무료 수술을 실시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도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130여명을 진료하고 이 가운데 상태가 심각한 9명에게 수술치료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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