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 수산면에 3년 만에 사랑의 인술을 펼칠 지역 권역병원이 개원한다.
12일 수산면에 따르면 내과, 소아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안과, 가정의학과 등 6개 과목을 진료할 '수산 가정의원(원장 김사헌)이 문을 연다.
수산면은 2008년 4월까지 사설 병원이 하나 있었지만 당시 80세가 넘은 원장의 건강악화로 병원이 문을 닫아 하루아침에 무의촌이 됐다.
수산면은 인구 2천100여명 중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35%가량을 차지하는 초미니 노령화 마을이다.
이 지역은 노인성 질환자나 농사일을 하다가 다치는 환자가 많았지만, 진료를 받으려면 30㎞ 이상 떨어진 제천이나 단양을 찾아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뿐만 아니라 인근 청풍 호를 찾는 관광객이 연간 40만 명에 육박해 보건지소 한 곳으로는 찾아 온 환자를 수용하기 어려웠다.
당시 문영주 수산면장과 주민자치위원 등은 '병원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대한의사협회 등을 통해 이 지역에서 개업할 의사를 찾았다.
이듬해 시로부터 예산 3억 원을 지원받게 된 위원회는 수산 리에 보건복지 다목적회관(2층.195㎡)을 건립해 실내 장식까지 마쳤다.
수산면은 최근 김 원장과 2년간 임대계약을 맺어 14일 개원을 앞둔 상태다.
이 병원은 15개 병상에 의사와 물리치료사, 간호사 등 3명의 의료진이 근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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