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의학자와 산업계 과학자가 공동으로 개발한 파킨슨병 조기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제조 기술이 최근 미국특허를 획득했다.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오승준 교수(사진 왼쪽)팀과 퓨쳐켐(주) 지대윤 박사(사진 오른쪽)팀에 따르면 이 기술은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용 방사성의약품 제조 수율(收率)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
제조수율이란 원료 100을 넣었을 때 얻을 수 있는 방사성의약품의 생산량을 말한다.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제조수율은 40%로 산업적 측면이나 환자 진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PET용 방사성의약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종전에는 생산이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생산량이 겨우 1%정도 소량에 불과해 산업적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
이 특허기술은 실제 임상진단 현장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다국적 제약사들을 비롯해 세계 여러 연구소가 늘어나는 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뇌신경 질환 등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PET의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하고 있으나 방사능의 지속시간이 수 시간으로 짧은데다 단시간에 대량 생산이 어려워 실제 환자 진료에 활용하기가 어려웠다.
파킨슨병은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와 중국의 덩샤오핑이 앓았던 병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지금까지 이 병의 완치의 기술은 없다.
단지 파킨슨병은 조기진단을 통해 병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게 최선책이다.
이 때문에 조기 진단을 위해 뇌세포가 분자 단위의 화학적 변화를 일으키는 단계에서 암을 찾아 낼 수 있는 PET검사가 필요했으며 이 검사를 위해서는 FP-CIT라는 방사성의약품이 꼭 있어야 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 개발로 이러한 문제들을 일부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산사회복지재단과 퓨쳐켐은 이 기술을 2005년 처음 개발한 뒤 곧바로 공동으로 국내 특허에 이어 전 세계 30여 개국에 특허를 신청, 최근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
2008년에는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파킨슨병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FP-CIT의 신약 품목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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