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이 방사선 암 치료에 앞선 기능을 가진 ‘래피드아크’를 대구·경북 처음으로 도입,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계명대 동산병원(병원장 정철호)에 따르면 래피드아크(RapidArc)는 국내에 도입된 가장 앞선 방사선 암 치료장비다.
이 장비는 종전 방사선치료기 토모테라피, 사이버나이프, 감마나이프와 같은 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최신 치료기다.
래피드아크는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보면서 치료할 암 조직을 정확히 조준한 뒤 종양의 위치, 크기와 주위 정상 장기의 위치에 따라 방사선 강도를 조절하면서, 종양전체에 방사선을 입체적으로 쏘아 암세포만 골라 죽인다.
이 장비는 치료 오차 범위가 2~3mm에 불과해 정상 조직 손상이 미미한데다 환자 주변을 360°도 회전하면서 종양전체를 한꺼번에 인식, 단 한번 회전하면 모든 치료가 마무리된다.
동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진희 과장은 “래피드아크의 치료시간은 약 2분으로, 기존 방사선치료 5~40분보다 짧으며, 종양 내 방사선량 분포를 최적화시켜 암조직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면서 정상 장기는 최대한 보호해준다”며 “종양 주변에 있는 방사선에 민감한 장기때문에 부작용 위험이 높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부위에 종양이 재발한 환자에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산병원은 지난 1960년대부터 코발트치료기를 이용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방사선 암 치료를 시작해 암환자를 위한 다양한 치료를 제공해 왔다.
이후 2008년부터 3차원입체방사선치료, 세기조절 방사선치료, 호흡동조 방사선치료기, 전신 방사선수술 시스템을 도입, 운영해왔다.
또 지난해 암센터를 확장 이전했으며 조혈모이식센터와 한국 와이즈만 암백신연구소를 개소하는 등 암환자들에 대한 체계적이고도 다학제적 암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동산병원은 21일 오후 4시 마펫 홀에서 서울아산병원, 아주의대, 계명의대 등 국내석학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신 방사선 치료장비 래피드아크 도입기념 세미나’와 함께 방사선종양학과에서 ‘래피드아크 가동식’을 가졌다.
이날 차순도 동산의료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가동식에 참석해 래피드아크와 주변시설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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