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이식환자의 대장암 발생빈도가 정상인보다 12배가량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센터 최명규(아래사진왼쪽) ·박재명(소화기내과/아래사진가운데), 장기이식센터 양철우(신장내과//아래사진오른쪽)) 교수팀이 대장내시경을 받은 신장이식환자 315명과 건강검진 수검자 630명을 대상으로 코호트로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코호트란 어떤 특성을 공유하는 특정인구집단을 일정기간 추적 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연구는 신장이식과 대장암 발생 위험도를 코호트 조사로 규명한 것이어서 의미가 더욱 깊다
이 결과 신장이식환자의 1.9%(6명)에게서 대장암이 발견돼 건강검진수검자의 0.2%(1명)보다 위험도가 무려 12배나 높았다.
또 신장이식환자의 22.9%(72명)에게서는 대장종양이 확인돼 건강검진수검자의 15.4%(96명)보다 발생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게다가 이들 환자는 신장이식 후 대장내시경 검사까지 시간이 지날수록 대장종양이 악성화 경향을 보여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명규 교수(소화기내과/ 소화기센터장)는 “신장이식 후 대장내시경검사를 받는 시기가 늦을수록 진행된 대장암을 발견하는 사례가 많아 조기에 종양을 찾아 치료하려면 신장이식환자들의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철우 교수(신장내과/장기이식센터장)는 “단지 힘들다는 이유로 대장내시경검사를 꺼려해 이식환자들의 정기검사가 조기에 대장암을 찾아내는데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며 “일반인의 경우 위내시경을 40세 이후 2년 주기, 대장내시경은 3~5년 주기로 실시해야 하고 장기이식환자는 이식후 최소한 2년에 1회씩 위·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장기이식환자는 2000년 이후 2만5천여명으로 이중 신장이식이 가장 많다.
신장이식은 2009년 1,239건으로 전체 고형장기이식 중 39%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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