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성인에게만 적용해온 로봇수술이 소아로 범위가 넓혀지고 있다.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기 ‘다빈치’를 도입한 이래 수술 5,000례를 넘어서며 국내 로봇수술을 선도해온 세브란스병원이 다양한 수술 분야로 적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소아외과 한석주(오른쪽 아래 사진) 교수팀은 지난 11월 다빈치를 이용해 3세 여아(17㎏)의 담관낭종 제거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 교수팀은 지난 2008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아 로봇수술을 성공한 이후 최근까지 소아 4명의 로봇수술을 시행했으며 모두 예후가 좋아 개복수술보다 빨리 퇴원했다고 전했다.
최근 로봇수술을 받은 여아는 수술 후 3일째부터 식사를 시작했으며 4일째 배액관을 제거한 뒤 일주일 후 퇴원했다.
비슷한 시기에 개복수술을 한 경우는 로봇수술을 받은 여아보다 1일 늦은 4일째부터 식사를 시작해 6일째 배액관을 제거한 후 8일째 퇴원했다.
한 교수팀에 따르면 소아는 체구가 작아 로봇 팔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좁아져 로봇수술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세브란스병원이 5,000례가 넘는 로봇 수술을 통해 술기를 축적하고 의료진이 숙련되면서 소아에 대한 로봇수술도 이제 안정권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봇수술은 개복수술에 비해 흉터가 작은 만큼 통증도 적은데다 회복이 빨라 성인보다 체력이 약한 소아의 수술에 더욱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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