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자와 고령 인구가 날로 늘어가는 미래 환경에서 ‘헬스케어’산업이 주목 받고있다. 정부 역시 제도적 차원에서 헬스케어 산업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국회에서 발의된 건강관리서비스 법안 역시 치료가 아닌 교육, 훈련과 예방 프로그램 및 관리를 모두 ‘건강관리서비스’안에 포함해 변화하는 의료 패러다임을 반영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이 최근 헬스케어 산업을 선언한 반면, 글로벌 기업들은 일찍이 헬스케어 비즈니스에 진출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50년에 이르면 개발도상국가의 전체 인구 50%가 만성질환에 시달린다는 게 유엔과 통계청의 예측이다.
글로벌 기업 필립스가 이러한 메가 트렌드의 예측을 기반으로 기업의 성장 방향을 잡고 삶의 질을 높임으로써 모든 이들의 건강과 웰빙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이미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자동제세동기, 프리미엄 초음파 시스템, 심혈관 X-선 시스템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헬스케어 부문의 글로벌 리더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필립스는 세계 시장에서도 홈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북미 최고의 의료 경보 시스템인 필립스 라이프라인(Lifeline)은 버튼 조작만으로 고령자와 만성질환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돕는 북미지역의 대표적 의료 경보 시스템으로, 가입자는 펜던트나 팔찌 형태로 된 가벼운 버튼을 누르기만 해도 PRA(Personal Response Associates)의 교육을 수료한 인력이 24시간 대기 중인 필립스 라이프라인에 연결될 수 있다.
필립스 헬스케어는 매년 20만 명 이상의 환자들에게 원격 심장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넷과 전화로 언제나 사용 가능한 이 서비스는 환자의 인공심박조율기, 체내 이식형 제세동기로 부정맥 등 심장의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환자 원격 모니터링 서비스(Patient Tele-monitoring Service)는 퇴원 후에도 단기 치료와 후속 진단을 위해 의료진과 항상 연결될 수 있게 한 시스템이다. 모티바(Motiva)는 장기 치료 및 후속 진단을 위해 만성 질환자의 가정과 의료진을 연결해 주는 도구로, 광대역 TV를 기반으로 하므로 고령자라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약물 주입의 적정 시점 및 복용량을 알려주는 필립스 약물 투여 서비스(Philips Medication Dispensing Service)역시 환자가 독립적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솔루션이다. 국내에서 아직 서비스되지 않고 있지만 인프라와 제도적 기반이 완성된다면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필립스가 헬스케어 사업 확장을 위해 2007년 인수한 레스피로닉스(Respironics)는 수면 관리, 호흡기 질환 치료, 비침습적 환기 제품 분야의 세계적 선두주자다. 특히 수면 중 기도가 막히는 현상이 반복되어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게 되는 증상인 수면 무호흡증(OSA) 치료 솔루션은 유명하다. 또한 만성호흡기질환 환자를 위한 산소, 환기, 모니터링 기구를 보급해, 의료진이 병원이나 가정에 있는 환자의 질환을 관리할 수 있게 한다. 필립스는 이를 통해 병원, 응급환자 등뿐만 아니라 수면 관리, 호흡기 관리 등 일상적 헬스케어 분야에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해 7월에는 중국의 초음파 트랜스듀서 생산업체인 상하이 에이펙스 전자 기술(Shanghai Apex Electronics Technology)의 인수를, 8월에는 이스라엘의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icture Archiving Communication System)업체인 CDP 메디컬(CDP Medical)의 사업부 및 그 자회사 인수를 발표해 다양한 글로벌 시장의 니즈에 부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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