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이후 약국에서 약을 타게되는 것이 불편하다고 하는 국민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의총은 병원을 찾은 내원객을 대상으로 의약분업 10년 평가를 위한 설문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지난 18일 밝혔다.
이날 설문조사 결과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객관성, 공정성 등의 문제를 뒤로하고 의약분업이 시행된지 10년이나 됐지만 단 한번도 평가를 하지 않은데 대한 병원계의 비판의 소리를 담고 있다.
이날 설문조사 결과는 설문에 응한사람들 다수가 병의원에서 약을 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선택분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듯한 결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날 설문조사는 국민들의 시각에서 의약분업의 불편함과 재정적 부담 등에 대해 지적되지 않았고, 정부 입장에서도 의약분업을 했던 목표에 얼마나 접근을 했는지 등을 확인할 길은 없었다.
한편 일부 일반의약품의 수퍼판매 허용문제에 대해서도 약물의 오남용 심해질 것이란 응답자가 거의 근소하게 그렇지 않을 것이다는 응답자보다 적게 나타났다.
전의총은 대한약사회에서 심야약국을 운영하고 있지만 그 수도 적거니와 일반약 수퍼판매를 막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국민적 요구를 반영한 충분한 수의 심야약국을 운영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다고 평가했다.
이날 전의총은 약계에서 지적하는 공정성 문제에 대해서 그 내용을 알고 있지만 최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약계나 의계에서 판단하는 객관성의 기준은 국민적 입장에서 보면 다를 수 있다는 점이 한계로 보인다. 지금의 의료비 급증은 고령화 뿐 아니라 의약분업 시행에 따른 점도 없지 않을 것이란 점을 지적하는 이도 있다.
어쨌든 의약분업 10년이 된 지금까지 제대로 된 평가한번 이뤄지지 않은 의약분업에 대해 의료계가 직접 설문지를 들고 나서평가를 벌인데 큰 의의가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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