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약국 186곳이 의료급여 35억원을 부당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의료급여기관(의료기관과 약국) 262곳을 대상으로 현지조사를 벌인 결과 186개 기관이 의료급여법령을 위반하며 약 35억원을 부당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25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중 67개 의료급여기관으로부터 부당이득금을 환수했고, 35곳은 업무정지 또는 과징금(부당금액의 4~5배) 처분을 내렸으며, 84곳은 현재 처분을 진행 중에 있다.
이들 의료급여기관의 부당금액 47.6%(17억원)는 실제 하지 않은 진료행위와 약제 청구 등을 허위로 청구한 것으로 드러나, 건강보험의 허위청구율이 지난해 28.4%의 2배 가까이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안양시 소재 A의원은 의료급여 수급권자 K씨(76·남)를 2005년 6월 17일 1회만 진료하고는 15일, 16일, 18일에도 계속해 온 것처럼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꾸미는 등 총 1,748건의 1,650만원을 부당 청구했다.
강원도 원주시 소재 N한의원은 실제 외래 진료를 한 사실이 없는데도 한 것처럼 진료기록부에 진료내역을 기록한 후 진찰료와 한방시술료를 5,169만원을 부당 청구했다.
또 경기도 오산시 소재 O병원은 입원환자 퇴원 후에도 계속 입원한 것으로 진료비와 입원기간을 중복 청구해 4천2백52만4천원을 부당하게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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