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도매협회가 의약품 유통일원화 폐지가 이명박 정부의 국정철학과 국가비전인 '경제살리기'를 역행하는 정책이라며 유지시킬 것을 결의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해 주목을 끌었다.
제약은 연구·개발을 통한 생산에 전념토록 하고, 도매는 판매와 유통을 주관하는 선진적 분업제도인 유통일원화 제도를 유지하라며 도매협회 회원 1,500여명이 19일 오후 3시 복지부 건물 앞에서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도협 회원들은 행사 1시간 전부터 삼삼오오 모여들거나 지방의 경우 전세버스를 대절해 지회 회원들이 함께 타고 와 행사장인 건물앞 인도를 가득 메워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회장직을 내걸고 유통일원화 사수를 결의한 이한우 회장은 이날 대회사를 통해 "국가 보건산업의 식민지 사태를 방지하고자 오늘 우리는 의약품유통일원화 일몰유예를 하고자 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도협은 지난 10월 1일 시행된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 시행으로 보건의료계가 혼란을 겪고 있다며 국내 제약산업은 소리없이 쓰러지고 있고 병원과 약국간의 약값차이로 국민들은 의료보험시스템마저 불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2만5천여 개원의사들이 인센티브가 없어 제도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제네릭산업의 붕괴는 머지않아 외국계 제약의 식민지산업으로 점령될 것이며 국민 보건산업은 물론이고, 국민의 건강권이 외국계 제약사에 담보가 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우리보다도 살림살이가 어려운 필리핀, 태국 등지의 동남아국가 국민들이 비싼 약을 사먹고 있는 것이다며 그 원인이 자국의 의약품유통업이 없기 때문이며, 기회를 노린 외국의 유통업이 의약품유통을 독점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도협회원들은 유통일원화제도 사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의약품 유통일원화제도 사수 결의문
우리는 의약품 유통의 주관자로서 선진 의약품유통시스템인 유통일원화제도를 보호하고 확대·발전하며, 전국 의약품 도매유통업 가족 10만여명의 생존권을 지키고자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국가 성장 동력산업으로 지정된 의약품산업의 육성을 위해 제약은 연구·개발을 통한 생산에 전념토록 하고, 도매는 판매와 유통을 주관하는 선진적 분업제도인 유통일원화 제도를 실질적으로 유지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하나. 병원협회는 거래질서를 혼란케 하고, 불법리베이트를 심화시키는 직거래를 즉각 철회하고, 도매와 상호 공존공영을 위한 유통일원화제도 3년 연장에 적극 동의해 줄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하나. 우리는 의약품유통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의약품 유통선진화를 위한 자구 노력책이 완성될때까지 유통일원화제도를 일몰연장해 줄 것을 보건복지부에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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