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의료원장 박승림) 사회봉사단은 지난 20일, 2010 우즈베키스탄 해외의료봉사를 무사히 마치고 귀국했다.
봉사단원들은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8일간 타슈켄트의 고려인 요양원, 나보이 공항 현지 직원과 인근지역 주민 약 1000여명을 대상으로 내과, 정형외과, 심장내과 등 다양한 진료와 건강검진과 상담을 실시했다.
특히 이번 의료봉사는 역사의 설움을 지니고 살아가는 우즈벡 고려인을 중심으로 진료를 실시, 동포애를 실현하고, 심장 초음파 검사 등 최신기술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의료혜택을 전달을 실시해 그 의미가 남달랐다.
이홍식 인하사회봉사단장(마취통증의학과)은 “우즈베키스탄에는 지난 일제 강점기 시절, 만주지역으로 피난 가던 중 1937년도 러시아 스탈린 시절에 강제 이주 당한 고려인들이 생활하고 있다.”라며 “그들의 3세대,4세대가 삶의 터전을 이루고 있고, 이러한 고려인이 20여만명 거주하고 있어 이번 의료봉사는 슬픈 역사의 설움을 어루만지며 위로해줄 수 있어 동포애 및 인류애를 실현했다는 의미가 있다. “라고 말했다.
또 “이번 의료봉사는 단원들이 본인 휴가를 사용하며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한 순수 자원봉사로서 단순히 약을 나눠주거나 일회성이라는 해외의료봉사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했다.”며 “간단한 수술로 삶의 희망을 선물해 줄 수 있는 안타까운 환자들을 대상으로 재정적 지원을 통해 무료수술사업 진행을 검토하는 등 수혜지역에 의미있는 의료혜택을 주고자 노력했다는 점이 이번 의료봉사의 가장 큰 특징이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총재 한광수)과 우즈벡 복지부, 인하대병원이 함께 맺은 업무협약을 통해 연수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인적교류 활성화, 정기적 의료봉사, 우즈벡 환자 초청 무료수술 등 다각적 의료협력이 이루어져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으며 차후 장기적인 업무진행을 위한 터전을 마련함은 물론 고려인 요양원 및 인근 고려인 마을과의 관계를 견고히 함으로써 민간외교의 역할도 수행했다.
한편 나보이 지역 의료봉사는 이번 봉사단이 외국 의료진으로는 처음으로 진행된 행사로 주 정부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2009년 대한항공이 나보이 공항을 위탁 경영함에 따라 공항의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한진그룹은 올해 9월 화물터미널을 완공하였고 2013년까지
화물터미널 시설 및 장비 확충, 육상연계 교통망 건설 등 공항 인프라 구축작업 등을 바탕으로 2018년까지 나보이 공항을 본격적인 중앙아시아의 물류 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
박승림 의료원장은 “이번 의료봉사는 고려인 특별법이 제정되는 시점에 이루어져 단순한 의료봉사가 아닌 역사적으로 소외되는 우즈벡 고려인들을 위로해주며 의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동포를 돌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특히 민간 외교를 펼침으로써 대한민국과 인하대병원의 이미지를 제고함은 물론 장기적으로 나보이지역 자유산업경제구역으로 발전하는데 있어서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고 대한항공 및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과 긴밀히 협력해 지속적인 의료봉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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