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 종합병원이 서울에 살고 있는 다문화가정 자녀의 구순열(언청이) 무료 수술을 시행해 훈훈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온 종합병원 정근 병원장은 한국인 아버지와 우즈베키스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손모(7개월)양의 구순열 무료 수술을 27일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수술을 집도한 온 종합병원 턱얼굴수술센터 김종렬 치과원장은 “손양의 1차 구순열 수술은 무사히 잘 마쳤으며 일주일 정도 입원치료 후 귀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효원양은 3∼4회 정도 추가로 수술이 필요하며, 성인이 될 때까지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온 종합병원은 이번 수술뿐만 아니라 앞으로 시행될 수술과 치료에 관련한 일체의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에 수술을 받은 손양은 올해 4월 선천적으로 입술이 갈라진 구순열, 일명 ‘언청이’로 태어났다. 얼굴에서 가장 흔한 선천성 기형 중 하나인 구순열은 입술이 갈려져 있는 질환으로 어릴 때 빠른 수술이 필요하지만 이들 부부는 많은 수술비와 치료비를 구하지 못해 그동안 치료를 미뤄왔다.
(재)그린닥터스는 이 다문화가정의 딱한 사정을 부산 본부와 연계해 온 종합병원에 손양의 구순열 수술을 의뢰, 온 종합병원이 이들 부부와 손양을 적극 돕기로 나서면서 이번 무료수술이 진행될 수 있었다.
손양의 아버지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 우리 아이와 아이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살아갈 것”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정근 병원장은 “손양은 올해 4월생으로 지난 3월 개원한 온 종합병원과 나이가 똑같다. 그래서 이번 무료수술과 치료는 온 종합병원으로서도 많은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며 “앞으로 온 종합병원은 손양과 같이 생활이 어려운 다문화가정, 외국인 노동자, 북한이탈자 가족 등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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