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의대 명지병원(이사장 이왕준)이 지난 12일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했다다.
12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포천시 보건소에서 (사)한국이주민건강협회와 공동으로 진행한 ‘포천지역 이주민 대상 순회 무료 진료’에서는 포천시 일대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 및 가족 등 이주민들의 건강을 점검하고 치료했다.
정형외과와 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의료진을 비롯해 간호사, 일반직원, 관동의대 학생 등 19명으로 구성된 사랑나눔의료봉사단은 이날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몽골,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외국인 근로자와 그 가족 등 300여 명을 진료했다.
병원측은 이주민 협회와 함께 혈액, 심전도, 흉부 X-ray, 초음파 등의 검사와 건강 상담 및 진료를 했으며 증상에 맞는 약도 제공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디랑크 씨(28, 스리랑카)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시간과 비용 문제로 자신의 건강을 소홀히 할 수밖에 없다”며 “무료 진료가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한국이주민건강협회 회장이기도 한 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은 “매년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노동자와 이주민들을 위해 각 지역을 찾아다니며 순회 진료를 개최하고 있다”며 “낯선 타지에서의 노동과 생활환경 탓에 질병의 위험에 노출돼있지만 적절한 치료와 지원을 받기 어려운 이들의 건강할 권리와 정신적 안녕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명지병원 및 각 의료기관과 함께 꾸준히 활동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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