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하 조합, 이사장 문창호)은 지난 8월 26부터 9월 1일까지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2010년 미국 의료기기 시장개척단’(이하 시장개척단)을 진행했다.
이번 시장개척단은 미국이 세계 최대의 의료기기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산 의료기기 제조사들의 진입이 어렵기 때문에 이를 돕기 위해 전년도에 이어 2번째로 진행된 시장개척단이다. 전년도 시장개척단의 경우 미국 내 의료기기 시장에서 주요 부분을 차지하는 정부 조달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10개 업체들이 참여해 진행 됐으나, 미국 시장의 특성상 FDA 획득의 어려움등 문제점들이 발견 돼, 올해는 FDA 인증이 필요 없는 수의과(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을 통한 접근을 시도했다.
이를 위해 시장개척단 참가사들은 미국 내 동물병원, 동물용 의료기기 취급 딜러들을 직접 방문했고,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개최된 ‘미국 중부 수의과학회(CVC 2010)’에 상담장을 마련해 직접적 소비자인 수의사들과 딜러들을 만나 수출상담회를 개최했다.
CVC는 올해로 22회를 맞는 미국 중부 지역에서 개최되는 주요 수의과학회로 약 6천명 이상의 수의과 관련인들이 참여하는 학회(Congress) 중심의 행사이며, 관련 제품의 상담회도 병행돼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수의사들은 매년 학회 참석을 통해 일정 수준 이상의 CE(Continuous Education) Credit을 받아야만 다음연도의 의사자격증 갱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수의과 학회에 참석을 해야 한다. 따라서 다양한 수의과 학회들이 개최되고 있으며 이 중 이번 캔자스시티에서 개최된 CVC에는 약 2,000여명의 수의사들을 포함해 7,000여명의 수의과 관계자들이 방문했다.
학회와 함께 진행된 제품 상담회에는 300여개의 의료기기, 약품등 수의과 관련 기업들이 참석했고, 우리 조합은 환자감시장치를 생산하는 참케어, 레이저 수술기를 생산하는 디에스이, 디지털 X-ray를 생산하는 바텍등 10개사가 참여해 수출상담장을 설치했다. 조합의 수출상담장에는 1,125명의 방문객이 방문했으며 그 중 관심을 갖고 상담한 건수는 250건이었으며, 상담실적은 6,125천불 이었다. 그리고 그 중 계약액은 451천불 이었으며, 수십건의 대리점 상담이 이루어 졌다.
특이점은 실제 방문객의 경우 주로 수의과 의사들이었기 때문에 수의사들에게 제품 홍보를 위주로 했고, 실제적인 수출상담은 학회에 상담장을 마련해 참가한 다른 기업들과 주로 이루어 졌다. 상담장을 마련한 대부분의 기업들이 의료기기를 취급하는 딜러들이었기 때문이다. 학회 기간에 상담장을 설치한 참가기업들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친밀한 수출상담들이 이루어 졌고, 조합은 이중 일부 바이어들을 초청해 한국 참가기업들과 별도의 간담회도 진행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처음 참가하는 학회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좋은 성과를 얻었다.
시장개척단을 통해 얻은 경제적 성과외에 미국 내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의 규모 및 현황을 파악할 수 있었으며, A/S부재 등 현재 진출한 한국산 의료기기 생산기업들의 문제점을 파악 할 수 있어 추후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귀중한 정보들을 얻은 것이 큰 성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이후 조합은 이번 시장개척단을 통해 얻은 정보를 활용해 기업들이 미국 내 동물용 의료기기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 하고, 더 나아가 FDA 획득 등을 지원해 세계 최대 의료기기 시장인 미국 의료기기시장에 한국산 의료기기의 수출 증진을 위해 정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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