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의 피해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피해확대를 보고 있을 수 없었다”
대한이비인후과개원의사회 홍성수 회장은 본지와 단독으로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방진료의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의지를 밝혔다.
홍성수 회장은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 대부분은 ‘좋아진 환자도 있다’는 말을 듣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한의학적으로는 이비인후과 질환에 대해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임상근거도 부족하고 과학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피해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비인후과질환에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만성질환으로 이환되기 쉽기 때문에 확정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는 점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점 ▲체질적인 문제로 치부하기 쉽다는 점 등이다.
홍 회장은 “이로 인해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 치료의 최적기를 놓지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대의료장비를 사용하는 한의사들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 회장은 “한의원에서 하는 광고를 유심히 살펴보면 내시경장비를 이용하는 것이 많은데 진단은 최신의료장비를 이용하고, 치료는 한방으로 한다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지 의문스럽다”며 “한의학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한의학적 치료실패에 대한 원인 분석 및 극복법이 있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홍 회장은 이비인후과개원의사회 전체회원을 대상으로 한방으로 인한 부작용 사례를 모집하고, 대한이비인후과학회와의 공조를 통해 대한한의사협회에 공식적인 질문을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홍 회장은 올해로 대한이비인후과개원의사회 창립 10주년을 맞아 조직력을 더 강화한다는 의지도 밝혔다. 즉 40대 젊은 의사들 중 우수한 사람들을 발탁해 지원하고 이를 통해 향후 10년 후를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한이비인후과개원의사회 분회에 집행부(회장, 수석부회장 등 부회장급) 중 한명이라도 반드시 참석시켜 힘을 실어주고 활동력을 넓혀나가고 있다.
홍 회장은 “앞으로의 미래는 인재에 있다”며 “이비인후과의 발전 및 역량 확대를 위해 반드시 기억하고 투자해야 할 점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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