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대학병원들이 힘겨운 9월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이하 보건노조)이 8월말~9월초 총력집중투쟁을 서울지역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보건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고대의료원, 경희의료원, 한양대의료원, 이화의료원 등 7개 병원에 대한 쟁의조정신청을 접수하고 9월초부터 본격적인 투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미 보훈병원은 지난 16일 조정신청이 들어갔으며, 고대의료원도 17일 쟁의조정을 신청해 파업이 가시화된 상황이다.
보건노조에 따르면 보훈병원은 현재 전임자 13명을 4.3명으로 감소, 고대의료원은 4개월 동안 8차례의 교섭요청을 했음에도 단 한번도 교섭에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이에 따라 보건노조는 보훈병원과 고대의료원 파업예정 기간인 9월 1~3일, 한양대의료원, 이화의료원, 경희의료원 파업기간인 9월 8~10일 산별 집중투쟁을 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노조관계자는 “고대의료원, 보훈병원, 한양대의료원 등 사업장이 여러 개인 경우 사업장별 노사관계와 노조활동 등을 고려해 타임오프를 사업장별로 적용, 기존의 노조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 싸울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건노조 산하 112개 교섭지부 중 타결된 곳은 서울아산, 전남대, 광주기독, 세림병원 등 11곳 뿐이다. 나머지 교섭 진행중인 지부는 54개, 사측이 교섭을 거부하는 곳은 고대의료원 등 18개, 교섭준비 중인 지부는 적십자사 등 29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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