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업계의 의약품유통일원화 사수를 위한 1인시위가 7일째를 맞이했다.
12일 오전 복지부 앞 1인시위는 김원직 원진약품 대표이사(도협 부회장)가 나섰다. 김원직 대표는 “유통일원화제도가 10여년동안 아무 탈없이 잘 유지되어 왔는데, 폐지 후 후진국으로 후퇴될 것이 분명한데도 강행되는 점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새로 부임하신 진수희 장관이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 잘 파악하여 긴급히 조치 내려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또 김원직 부회장은 “병원협회에서 의약품유통일원화 연장을 강하게 반대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바라는 것처럼 오해의 시각으로 비쳐질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재검토하여 약업계가 상생하는 방안을 선택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회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한 김문겸 대성공업약품 대표이사(도협 원료 수입지회장)은 전 도매업계의 참담한 심정을 강조하며 검은 상복을 입고 시위에 임했다. “지금 유통일원화가 폐지되면 도매업체들은 죽을 수 밖에 없다!”고 밝힌 김문겸 대표는 정부인사들이 도매의 절박한 심정을 알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상복을 갖춰 입은 것으로 설명했다. 또한 “원료 수입 도매회사들도 유통일원화 유예를 바라는 간절한 심정은 같다”며 원료 수입 도매회사들의 특성상 유통일원화제도가 폐지된다고 해도 큰 영향은 없지만 ‘전체 도매업계가 발전해야 특성화도매도 발전한다’는 심정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오후, 홍순정 미래약품 대표이사회장(도협 서울시지회 총무이사)이 복지부 1인시위에 참가했다. 홍순정 대표는 “정부에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제약은 연구, 도매는 유통이라는 본연의 역할이 정립될 수 있도록 3년만 유예기간을 더 달라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홍 대표는 “유통일원화제도가 폐지되면 제약간 무한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이 때문에 제약사의 영업사업이 확대되면 연구개발은 뒷전에 놓일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또한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지 말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약업계 균형발전을 염두해뒀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에도 이한우 회장은 시위 현장을 방문하고 격려했다. 또한 이 회장은 “13일로 예정된 제약협회 이사장단 회의에서 도협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결정되도록 회원사들이 인맥을 동원하여 우리의 논리를 전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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