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고교생 절반 이상이 평균 수면시간 6시간 정도로 다른나라 청소년 보다 수면시간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들의 수면부족으로 인해 주의력과잉결핍장애(ADHD) 등 심각한 정신적 건강과도 연관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끈다.
가천의대길병원 정신과 이유진·김석주 교수팀은 최근 국내 중고생 8530명을 대상으로 수면부족 실태를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면시간과 우울, 자살사고, 조기정신증 등의 정신건강 문제, 주의력을 중심으로 하는 인지기능과의 연관성에 대해 분석했다.
조사결과 우리나라 중고생들의 평균 평일 수면시간은 약 6시간 정도(4시간 이하 수면을 취하는 학생도 10.3%)로 독일 8시간, 스페인 7시간 등 다른 나라 청소년 수면 시간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일에 잠을 자는 시간은 전체 89.7%의 학생들이 7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나 평일에 부족한 수면을 휴일에 보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 또한 외국의 청소년에 비하면 2시간 정도가 짧은 것으로 평일과 휴일을 막론하고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상대적으로 수면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평일 수면시간은 정신건강, 인지기능과 연관성이 있었다.
잠을 잘 자지 못하는 청소년들은 주의력이 부족하고, 충동 조절이 잘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 되었고 잠을 못 잘수록 주의력과잉결핍장애(ADHD)가 나타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천의대길병원 정신과 이유진 교수는 ‘이번 조사 결과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수면부족의 상태가 심각하였으며, 이러한 수면부족의 문제는 주의력의 문제와 우울, 자살 사고 등의 심각한 정신적 건강에도 연관이 있어 청소년기의 수면부족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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