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개원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원장 박찬일)이 지역 암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7월 19일부터 8월 3일까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외래를 받은 환자는 총 1,246명이며, 이중 4일 현재 수술 시행 환자 수는 12명, 수술 예정 환자 수는 16명으로 수술환자의 90%이상이 암환자로 조사됐다. 또 동남권지역(부산, 울산, 경남)에서 전체 환자의 약 96.2%가 내원해 지역지킴이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 암환자 발견사례가 늘고 있어 지역암센터로서 자리매김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최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암예방 건강증진센터에서 암정밀건강검진을 받은 김 모씨(70세, 기장군 좌천리) 조기위암이 발견됐다.
기장군민 건강증진사업 일환으로 무료건강검진을 받은 김 씨는 위암이라는 결과에 암담했지만 간단한 내시경 시술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술을 맡은 소화기내과 이선미 과장은 “무증상으로 건강 검진을 통해 진단되는 위암 환자 중 90% 정도가 조기 위암에 속한다. 통상적인 위암 수술은 위의 2/3이상을 절제해야 하지만 조기 위암은 임파선 전이가 없으면 수술을 하지 않고 내시경 시술, 즉 ESD 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다“며 ”내시경 시술의 큰 이점은 전신마취수술을 피할 수 있고, 위를 잘라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수술 후 삶의 질이 높게 유지돼 환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씨 가족은 “평소 아무런 증상도 없고 건강하던 아버지에게서 암이 발견돼 무척 놀랐지만 조기에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 우리 가족의 축복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역에 암센터가 생기지 않았다면 병을 키울 뻔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박찬일 원장은 “우리 국민의 사망 원인 1위가 암이라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암의 조기진단 및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앞으로도 동남권지역주민들의 건강지킴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암예방 건강증진센터는 병원동과 독립된 건물에 CT를 포함한 각종 검사장비가 설치돼 있어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하고, 암의 조기발견은 물론 개인별 고위험군 및 검진 후 치료 및 지속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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