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이건욱·안혁 교수팀(아래사진)이 심장까지 퍼진 간암환자의 종양을 떼어내는 대수술을 두 번째로 성공했다(그림 / 간 세포 암 모식도=간의 우전구역에서 발생한 간암이 하대정맥을 통해 오른쪽 심방까지 침윤했음을 알 수 있다).
서울대병원은 외과 이 교수와 흉부외과 안 교수팀이 간세포 암의 종양 혈전이 하대정맥을 통해 심장까지 전이된 김OO (여자, 65세)환자에게서 간 부분 절제와 저 체온 유도 및 심 정지와 체외순환을 이용해 하대정맥과 심방을 열고 종양혈전을 제거하는 14시간의 대수술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수술은 2005년 2월 15일 심장까지 종양혈전이 퍼진 남성 환자(62세)에게서 간 절제와 심 정지 후 체외순환을 이용, 간세포 암과 심장 내 혈전까지 함께 제거하는 수술을 처음 시행했다.
이 환자는 무병상태로 지내다 수술 후 41.6개월 만에 폐에 미세전이가 발견돼 항암제를 투여받았으며 현재 65개월 째 생존하고 있다.
이번 수술은 수술 전 후 사망률이 높은데다 간 내 혈류가 유출되는 간정맥과 종양에서 발생한 종양혈전이 하대정맥을 통해 심장까지 퍼져 간 절제시 출혈에 극심한데다 혈전을 제거하기 위한 하대정맥과 심장을 절개해야 하는 고 난이도의 수술여서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워 전 세계적으로도 보고된 사례가 드물다.
국내 의료기관에서도 대부분 보존적 치료에 의존하고 있다.
게다가 하대정맥과 심장 절개 시 수술 중 환자의 생명 유지를 위해 심 정지 후 체외순환을 하기 때문에 간의 기능이 저하될 위험이 커 환자의 수술 전 간 기능을 어느 정도 유지해야 수술할 수 있다.
간세포 암은 혈관 내 혈전을 형성, 전이되는데다 혈전이 하대정맥을 통해 심장까지 퍼지면 심장으로 순환되는 혈액량이 부족해지면서 환자가 일반적인 신체 활동에도 숨이 차고 쉽게 피로를 느껴 정상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이 경우 심장혈전을 함께 제거해야만 환자의 신체활동능력을 증진시켜 정상 생활이 가능하도록 할 수 있으며 직접 연결된 간세포 암의 종양과 혈전을 동시에 제거해야 생존 연장을 기대할 수 있다.
그동안 하대정맥에 국한, 종양이 전이된 간세포 암을 간 절제수술에다 하대정맥을 절개 후 혈전을 제거하는 수술은 이미 여러 차례 시행된바 있다.
이건욱 교수는 “하대정맥과 심장 내에 혈전이 파급된 진행된 간암의 경우 간 기능이 보존되어 있다면 간 절제에 더해 하대정맥 절제 및 심장을 절개, 혈전을 함께 제거하는 경우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는 전략이 된다는 점에서 이번 수술도 진행된 간암 환자들의 생존율을 향상시키려는 의미 있는 수술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뉴스클리핑은 BKT뉴스{www.bktimes.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