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8일된 저체중환아(수술 당시 몸무게 1450 그램)의 복잡 심장 기형(심실중격 결손을 동반한 대동맥 협착) 수술이 성공했다.
경북대학교병원 소아심장 및 소아심장 외과 조준용 교수팀은 지난 6월 1일 심실중격 결손(심장 심실 사이 벽의 구멍)을 동반한 대동맥 협착(대동맥이 좁아져 있는 질환)이 있는 조 모 군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조군은 산전 심장 초음파 검사상 심장에 구멍이 있고, 체중이 작다는 얘기를 듣고, 출생 후 경북대병원으로 전원됐으며, 출생 당시 39주였지만 몸무게는 1,530그램으로 저체중이었다.
소아심장팀 이상범, 현명철 교수는 심장 초음파 검사를 통해 선천성 복잡 심 기형을 확인했으며, 이로 인해 잘 먹지 못하고 몸무게가 오히려 줄어들었으며, 호흡이 가빠지고 먹을 때마다 힘들어했다.
그동안 이런 환아의 경우 2번에 나누어 수술하는데, 먼저 대동맥 협착을 수술한 후 생후 3개월 경 심실의 구멍을 막는 수술을 했다. 문제는 이 수술로 인한 사망률이 높고 환아의 정상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한 번에 완전 교정술을 시행하는 추세지만 조군의 경우 너무 몸무게가 작아 수술진은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러나 경북대병원은 그 동안 쌓아온 소아심장 수술의 경험(수술 수기 및 소아 심장 마취)과 신생아 집중 치료실 및 심장수술 중환자실의 향상된 저체중 환자 관리에 힘입어 일차 완전 교정술을 계획하게 됐다.
생후 8일경(6월 1일. 수술 당시 몸무게 1450 그램) 수술을 시행했고, 그 결과도 좋아서 수술 후 3일 째 인공호흡기 치료가 더 이상 필요치 않았다.
이후 순조롭게 회복이 되어 잘 먹고 몸무게도 1940 그램까지 늘어 퇴원했다.
한편 국내에 보고된 저체중 환아 심장 수술의 기록은 1,250 그램(서울대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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