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리과가 최근 정부의 수가 15.6%인하에 반발해 파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병리학회(회장 서재홍 조선대의대 교수, 이사장 서정욱 서울대의대 교수), 대한세포병리학회(회장 주영채 인하대의대 교수), 대한임상병리사협회(회장 안용호 한일병원)는 지난 4일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비상총회를 통해 성명서를 채택한 후 지난 7일 대한의사협회회장, 복지부 담당자를 만났지만 뚜렷한 해결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7일 현재 고신대, 동아대, 부산대, 부산백병원 등의 병리과 전공의들이 파업에 들어간 것은 물론 8일부터는 충남대병원 등을 시작으로 집단 사퇴 후 파업에 돌입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 서울지역 각 의대 병리학과 전공의들도 곧 집단사퇴 및 파업을 할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파장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정욱 이사장은 “지난 2008년 10월 병리검사 수가가 턱없이 낮다는 지적에 따라 행위수가를 재분류하면서 수가를 일부 보존한 것은 사실이지만 15.6%인하는 병리과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조직검사로 인한 오진율을 높여 환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회원들이 이를 막기 위해 최후의 방법인 파업을 선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문제는 파업으로 인해 암 검진 및 진단에 차질이 빚어져 환자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고, 그로 인한 파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서재홍 회장은 “저수가로 인해 병리과 전문 인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한 오진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외과, 산부인과, 흉부외과처럼 정책적 고려를 통해 해결방법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대한병리학회는 8일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파업 등 다양한 대응방안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를 통해 실질적인 진행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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