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 “드문 경쟁전에 볼거리 많을 듯”
최근 국내자궁경부암백신시장을 놓고 한국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 서바릭스와 한국MSD 가다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의료계와 제약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출시 전부터 국내자궁경부암백신시장의 1위 선점을 위한 GSK 서바릭스와 MSD 가다실간의 한판승부는 예견돼왔다.
1일 의료계와 제약 계에 따르면 최근 GSK와 MSD는 학회는 물론 각 지방 지역 개원의, 대형병원, 준 종합병원, 세미급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산부인과와 가정의학과, 내과, 건강검진센터를 겨냥, 프리마케팅을 전개해오면서 자궁경부암예방백신시장 장악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여가고 있다.
게다가 두 회사는 백신의 주 접종대상인 15~25세 여학생을 비롯해 신세대 엄마들, 갱년기 여성을 상대로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기에 나서면서 박빙의 경쟁을 치르고 있다.
접종대상자가 같은 탓에 두 제약사 직원들에겐 서로 마주치는 마케팅 현장이 곧 치열한 경쟁의 승부처가 되곤 한다.
모 전문의는 GSK와 MSD 직원이 같은 시간대에 산부인과를 잇 따라 찾아와 자신의 위치가 난처한 적이 한두 번 아니라면서 국내자궁경부암백신시장을 두고 벌인 두 회사 간의 치열한 경쟁을 요즘 와서 직접 실감하게 됐다고 전했다.
모 제약사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제약사들이 성인병이나 암 치료제를 선점하려고 경쟁을 벌인 적은 있었지만, 지난 2년간 국내자궁경부암백신시장에서 단 두 회사가 벌이는 치열한 경쟁은 처음”이라며 “숙명적인 대결로 앞으로 펼쳐질 경쟁전이 볼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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