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은 오는 5월 2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지하철3호선 경복궁역 내 메트로미술관 2관에서 故 이종욱 WHO 사무총장 서거 4주기를 맞아 흉상제막식과 추모사진전 등 추모 행사를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고 이종욱 박사 유가족과 한광수 재단 총재를 비롯한 재단 임원과 이종욱 외부 자문위원인 손명세 WHO 집행이사, 민경윤 한미약품 부회장, 이원철 대한의사협회 기획이사와 이종욱 질병관리본부장 등 보건의료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흉상제막식과 추모사진전을 비롯해 해외보건의료지원 우수사례 활동 사진, 청소년들의 UCC공모 수상작품 상영 등이 6일간 무료로 전시될 예정이다.
재단은 추모 행사를 통해 전 세계 보건의료 환경 개선과 질병퇴치를 위해 일생동안 행동하며 살았던 故 이종욱 박사의 더불어 함께하는 삶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내일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광수 재단 총재는“한 평생 인류공영을 위해 헌신한 고인은 한국인 최초 WHO 사무총장으로서 당신의 꿈과 비전을 막 구현, 실천하시던 중 순직하셔서 우리 모두에게 안타까움을 남기셨지만 한편으로 보면 우리에게 과제를 주고 가신 것이라 볼 수 있다”며 고인의 유지를 힘껏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06년 5월 22일, WHO 총회 준비 중 과로로 쓰러져 서거한 제6대 WHO 사무총장 이종욱은 서울대 의예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대 보건대학원에서 보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38세에 WHO 서태평양 지역사무처 한센병 자문관으로 국제기구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여 년간 주요 요직을 거치며 뛰어난 성과로 2003년 7월, 한국인 최초로 UN 전문기구인 WHO의 6대 사무총장으로 취임했다. 에이즈에 맞서 '3 by 5'사업을 벌였고 AI 확산 방지, 소아마비와 결핵 예방, 흡연 규제 등으로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평생을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을 위해 봉사한 그를 사람들은 '아시아의 슈바이처'라고 불렀으며,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소아마비 발생률을 세계 인구 1만 명당 1명 이하로 낮춘 그를 '백신의 황제'라고도 칭했다. 타임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했고, WHO 내에서는 '작은 거인' 'a Man of Action'으로 불렸다.
2006년 5월 22일 총회 준비 중 과로로 쓰러져 서거하자 '세상에서 가장 큰 의사'를 잃은 슬픔으로 전 세계는 애도의 물결이 일었다.
그의 저서로는 서거 1주기를 맞이해 출간한 책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전하는 33가지 메시지, ‘옳다고 생각하면 행동하라’와 4주기를 맞아 그의 고귀한 삶을 청소년들에게 알리고자 마련된 ‘세계의 보건 대통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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